[출처: LG전자 트위터]



12일 LG전자는 5월 출시 예정인 매스프리미엄폰 브랜드 이름을 ‘LG 벨벳’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프리미엄폰 브랜드인 G, V를 종료하고 각각 스마트폰 디자인 특성에 맞춰 이름을 붙이기로 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이후 LG스마트폰에 생길 변화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벨벳폰은 5월 국내 시장 출시될 전망이다.  새로운 브랜드명인 벨벳(Velvet)은 12년 전 특허청에 출원했던 상표다. 2000년대 후반 베스트셀러인 초콜릿 폰 후속작에 붙일 상표의 후보였다고 알려졌다.

후면에 3개의 렌즈를 탑재한 트리플 카메라 구조이다. 디자인의 특징으로는 플래시를 세로로 배치해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처럼 만든 점을 들 수 있다. 

 

[출처: LG전자]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에는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채택했다. 따라서 사용자는 벨벳폰을 잡았을 때 좀 더 손에 밀착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 측은 "타원형이라 손에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착 감기는 손맛을 제공한다"면서 "부드럽고 유연하고 매끄러운 특징과 손에 쥐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을 표현하기 위해 벨벳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이 제품 이후 예상되는 변화다. 매스 프리미엄폰이란 대중화가 가능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뜻한다. 기존 고성능 프리미엄폰처럼 부담스러운 초고가가 아닌 제품으로 프리미엄급 사양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는 제품군 분류다. 현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고가 130~160만원 정도인데 비해 LG전자는 벨벳 출고가로 80만원 대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온다. 

업계전문가는 기존의 애플, 삼성 등의 글로벌 브랜드의 최상급 브랜드와의 대결을 피하면서도 고급 브랜드 품격을 유지하고자 하는 LG전자의 전략이 드러난 결과라고 해설했다. 또한 제품의 성능 경쟁보다는 품격있는 디자인과 감성적 기능을 보다 앞세울 것이라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LG전자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에 머물고 있다. 애플, 삼성, 화웨이 등에 점유율이 밀리는 상황에서 기존 브랜드 가치가 크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렇지만 기존 브랜드 명을 너무 쉽게 버린다는 지적도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출시 초기인 2012년 '옵티머스'란 브랜드를 만들었다가 판매가 부진하자 G, V시리즈로 바꾼바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알파벳과 숫자를 섞어 붙이는 제품명 대신 제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이름을 새 스마트폰에 붙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