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노트20에 탑재될 연산칩에 대한 글로벌 반대청원이 제기됐다. 삼성 자체칩인 엑시노스의 성능저하를 들어 반대하는 이런 의견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갤럭시노트20 일부 제품에도 엑시노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글로벌 출시된 갤럭시S20는 지역에 따라 다른 연산칩(AP)을 탑재한다. 미국 등에 출시되는 제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65가 채택되고 유럽과 남미 지역에는 엑시노스990이 채택된다.

글로벌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탑재하는 걸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엑시노스990이 스냅드래곤865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근거로 반대하는 의견이다. 이렇게 지역에 따라 성능이 다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하는데도 같은 가격에 파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8일 기준 해당 청원글엔 약 4만명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change.org]


그동안 국내 사용자 그룹에서는 지속적으로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사이의 성능 차이를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엑시노스990도 스냅드래곤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테스트 결과가 확산되는 중이다. 일부 IT 전문 유튜버의 모의 테스트에서도 엑시노스990을 쓰는 갤럭시S20플러스가 스냅드래곤855 탑재 갤럭시S10플러스보다 속도가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냅드래곤865보다 한 세대 이전인 스냅드래곤855에도 뒤지는 것이다.

관련해서 업계에서는 엑시노스 시리즈의 스펙성능이 스냅드래곤 시리즈보다 떨어지진 않지만 실제 사용환경에서 체감속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인정하는 편이다. 그동안의 체감결과로도 엑시노스는 일반 연산능력이 약간 뛰어난 대신 그래픽 가속 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래도 이번처럼 한세대 이전 제품에도 성능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온 건 처음이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수년전부터 AP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에 멀티 밴더 전략을 써왔기 때문에 신제품이 나온다면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다른 부품이 들어가더라도 내부적으로 성능 테스트를 거치기 때문에 성능 차이는 나지 않게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이렇게 기본성능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에 성능 차이가 나지 않게 관리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성능이 뛰어난 스냅드래곤의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춰서 맞추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해도 사용자 반발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