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스타랩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열린 IT 가전 전시회 CES 2020 개막일인 7일, 차세대 AI 프로젝트 네온(NEON)을 공개했다. 단순한 음성비서나 아바타 수준을 넘어선 '인공인간' 수준인 네온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온을 개발한 곳은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인 스타랩이다. 스타랩에서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네온이 완벽한 인간의 모습을 한 인공인간(Artificial Human)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스타랩


네온은 외양부터 인간모습을 완벽히  구현한 아바타 형태이며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반으로 만들었기에 인간처럼 행동하고 감정과 지능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네온은 음성비서 서비스처럼 정해진 이름으로 호출하지 않아도 능동적으로 반응한다. 소통을 통해 사용자의 특징과 취향을 배우며 진화할 수 있다.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네온은 아나운서, 의사, 사무원, 승무원, 요리사처럼 다양한 직업적 외양을 갖췄으며 실제 사람처럼 웃고 말하며 행동했다. 성별, 인종, 연령대 모두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 데다가 외양이나 행동의 자연스러움을 볼때 실제 사람과 구분이 힘든 수준으로 보인다. 얼굴 검버섯, 입 주변 면도 자국, 머리에 난 흰 머리카락 까지 구현했다. 

 

[출처] 스타랩


네온은 코어R3 기술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시차 지연 없는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다. 스타랩의 최고경영자(CEO)인 프라나브 미스트리는 얼마 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전시회에서 네온의 소프트웨어인 코어R3를 시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네온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미스트리 CEO는 "우리는 가상에서 만들어낸 것을 진짜라고 믿을 수 있냐는 물음에서 네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네온을 통해 요가를 배울 수도 있으며 스페인어를 학습하는 날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네온이 통역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네온에 대한 정보에는 ‘스페인어와 힌두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 등을 모두 말할 수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네온이 다양한 언어를 쓰는 각국 사용자들과 실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자체 학습을 통해 진화해 통역기능을 구현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