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20년형 QLED 8K TV 모든 제품에 대해 8K 협회로부터 8K 인증을 받았다. 이번달 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0을 대비해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인정한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작년에 벌어진 LG전자와의 화질논쟁이 이어질 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받은 8K 인증에는 해상도 7,680x4,320,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 600니트(nit) 이상, 영상 전송 인터페이스 HDMI 2.1 적용, 압축 방식 HEVC 확보 등 디스플레이와 콘텐츠 관련 다양한 인증 기준이 포함되었다. 

지난해 9월 LG전자는 삼성전자의 8K TV의 화질선명도(CM) 값을 문제삼았다. 이번 인증으로 삼성전자는 이 부분을 50% 이상으로 올려 더 이상의 8K 화질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를 나타냈다. 
 
1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CES 주관업체인 CTA에서 2020년형 8K TV 인증을 받았기에 ‘8K UHD 인증’ 로고를 부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CTA 인증은 베스트바이를 비롯한 미국 내 가전 양판점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지난해 LG전자가 관련 인증을 받으며 삼성전자 제품에 문제를 제기하자 삼성전자 개발진은 기자 간담회에서 CM은 1927년 만들어진 개념이기 때문에 8K 같은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평가할 때는 적합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당시 CTA는 8K 화질 문제에서 LG전자와 같은 입장을 취했다. CTA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한 표준인 CM값 50% 이상을 따라야 올 1월 CES에서 8K TV로 인증해주겠다는 입장을 문서로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결국 삼성전자가 어떤 식으로든 제품을 개선해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바 있다.

당시 LG측에서는 삼성전자의 시야각 개선 목적의 장착필름이 화질을 저하시켰다고 주장했었다. 관련해서 이번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 업체의 추정대로 CM값을 맞출 목적으로 시야각을 비롯한 다른 성능 요소를 포기하는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공식입장을 통해 “2016년만 하더라도 TV 해상도에서 CM값은 반드시 따라야 할 규정이라더니, 지난 9월에는 적합하지 않다던 삼성전자의 주장은 자기모순일 뿐만 아니라 시장과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