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10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과 갤럭시노트10의 라이트(Lite) 버전을 내년 1월에 출시한다. 이렇게 플래그십 제품의 라이트 버전을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시장에서 새 플래그십 제품을 출시하기 전까지 판매량을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17일 외신에서는 갤럭시S10 라이트와 갤럭시노트10 라이트를 내년 1월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연말이나 1월 초에 신제품을 공개하고 1월 7일(현지시간)에 열리는 CES 2020에서 공개하면서 제품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제품은 기존에 나온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을 보급형으로 만든 모델이다. 저가격을 위해 연산을 맡은 AP, 램, 저장공간, 카메라 등에서 약간 떨어지는 사양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S10의 실속형 모델인 갤럭시S10e(에센셜)을 출시했다. 또한 중국에서 갤럭시S8 라이트를 출시한 적이 있다.

외신에서는 갤럭시S10 라이트가 6.7인치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55, 후면 트리플 카메라,  4,37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할 것이라 보도했다. 또한 갤럭시노트10 라이트는 갤럭시노트9에 넣어던 엑시노스9810, 전면 3,2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국내출시는 아직 계획에 없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 라인업이 출시되기 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신제품 효과를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풀린 제품을 대폭 가격인하하게 되면 구입해서 사용하는 고객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재고물량을 안고 있는 대리점 등에 부담을 가중시키게 된다. 다른 저가형 신제품을 출시해서 이런 부작용없는 판매상승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이런 전략은 다른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아이폰XS에서 디스플레이 등 일부 부품을 저가형으로 채택한 아이폰XR을 내놓았다. 화웨이도 프리미엄 제품인 P와 메이트 라인업의 라이트 모델을 출시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중저가형 경쟁이 치열한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삼성 프리미엄 폰이 주로 700달러 이상 시장을 노리지만 목표로 갤럭시A는 500달러 이하 시장에서 큰 판매량을 기록했다. 따라서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위해 라인업을 점점 세분해서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