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스마트워치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삼성을 시작으로 각 회사가 제품을 내놓았지만 사용자의 큰 반응을 얻는데 실패했다. 그러다가 애플이 애플워치를 통해 스마트워치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2015년 2분기 애플워치의 판매량은 400만대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2013년에 출시한 스마트워치 6종류의 누적 판매량과 비슷한 성과이다. 현재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워치의 점유율은 75%를 넘어섰다. 비록 초기와 달리 판매량이 급격히 꺾이고 있긴 하지만 다른 업체들에게는 부러운 판매량이다.



특히 삼성은 가장 먼저 삼성 기어를 통해 스마트워치를 선보인 업체로서 자존심이 걸려있다. 차세대 디바이스로서 스마트워치의 가능성을 포기할 수 없는 입장으로 전력을 다해 선보인 제품이 '기어S2'이다.  10월 2일 국내에서 출시되는 기어 S2는 전통적 시계와 닮은 원형 디스플레이, 돌릴 수 있는 베젤, 고급스러운 금속외관이 특징이다. 이 제품이 과연 어떤 차별화 전략을 보여줄 지 알아보자.



타이젠 - 독자운영체제로 개성적인 사용자 경험



기어S2가 다른 업체의 스마트워치와 뚜렷하게 다른 점은 운영체제이다. 삼성과 인텔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했는데 이 운영체제는 저사양 하드웨어에서도 매끄럽게 구동되며 배터리 소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안드로이드웨어와는 달리 타이젠 만의 고유한 아이콘과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독자 운영체제에 따른 연동성 부족도 해소했다. 삼성은 기어S2와 호환되는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인 Z3를 출시한다. 또한 기존 삼성 단말기 외에도 1.5GB 램 이상과 안드로이드 4.4 킷캣 이상이 설치된 타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또한 iOS용 앱까지 제공해서 연동시킬 예정이다. 어떤 단말기에서도 기어S2를 제대로 쓸 수 있도록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격 - 합리적 가격책정, 삼성페이 지원



기어S2는 10월 2일 국내에서 출시된다. 출고가는 기어S2가 33만 3300원이며 가죽 스트랩을 채용한 기어S2 클래식이 37만 4000원이다. KT와 LG유플러스 두 이통사에서 공식 온라인숍과 대리점 등 오프라인 유통점에서 판매한다. 여기서 판매되는 모델은 기존 스마트폰과 연동해야만 통화와 메시지 수신이 가능한 블루투스 모델이다. 이통사와의 까다로운 요금제와 출고가 협상 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우선 이 버전을 선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내장형 SIM카드를 탑재하고 단독으로 통화와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3G 모델은 SK텔레콤에서 독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다소 늦은 10월 중순에 3G 전용 모델을 내놓으면서 스마트워치 전용 통신요금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SKT에서는 'T아웃도어', KT에서는 '올레 웨어러블 요금제', LG유플러스 'LTE 웨어러블 요금제' 등 월정액 1만원 안팎의 스마트워치 전용요금제가 나와있다.



기어S2의 초기 반응은 일단 성공적이다. 9월 삼성스토어에서 스마트워치 기어S2의 1000대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2시간만에 1000대 분량이 팔렸다. 삼성 기어S2는 교통, 라이프스타일, 건강관리에 유용한 앱을 제공한다. 대중교통, 편의점 등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티머니와 캐시비도 제공한다. 특히 모바일 결제에 유용한 삼성페이 기능도 지원되는 점은 좋은 반응을 얻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