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플워치가 상당한 반응을 얻고 있다. 최초에 기대한 만큼의 혁신적인 기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사용자경험 면에서는 가장 낫다는 것이 사용자 대부분의 평가이다.


스마트폰과 연동되고 각종 기능을 발휘하는 본격적인 스마트워치는 삼성이 먼저 시도했다. 갤럭시기어를 통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았고, 이후 독자운영체제인 타이젠으로 눈을 돌려 삼성 기어, 기어 핏을 출시했다. 다만 선구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애플워치의 성공을 보면서 삼성이 새로 준비하는 차세대 스마트워치는 코드명 '오르비스' 이며 기어A란 이름이 될 것이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이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이 발표되었다. 발표된 사양을 통해서 과연 이 제품이 얼마나 뛰어나며 구입할 가치가 있을 지 알아보자.



독자적인 엑시노스 칩 사용 -  1.2 GHz 듀얼코어


샘모바일(http://www.sammobile.com)은 7월 15일(현지시각) 삼성이 개발자에게 제공한 공식 SW개발자키트(SDK)를 통해 갤럭시기어A 스펙을 밝혔다. 



우선 갤럭시기어A에는 1.2GHz 엑시노스3472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들어간다. 보급형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성능과도 같은데 화면이 작고 운영체제가 가벼운 스마트워치에서는 과분할 정도로 좋은 칩이다. 운영체제로 타이젠이 탑재될 것을 예상한다면 연산능력이 부족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퀄컴 스냅드래곤 계열이 아닌 점도 주목된다. 발열 논란이 있던 스냅드래곤 810 세대부터 삼성은 자사가 개발한 엑시노스를 주력 프로세서로 쓰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워치에 스냅드래곤 400 계열을 계속 쓰고 있는 점과 비교되는 점이다. 스마트워치 역시 독자적인 프로세서를 시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래픽코어는 450MHz 말리400MP4이 내장된다. 역시 상당한 그래픽 능력을 보여주는 부품이다. 360 x 360 원형 디스플레이로 해상도가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다소 아쉬운 저장공간 - 768MB램, 4GB SSD


처리능력에 걸맞게 메모리도 높은 편으로 768MB가 내장된다. 초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256MB 정도를 내장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무려 3배에 해당한다. 전반적으로 오르비스는 2010~2011년 출시된 스마트폰 정도의 성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내장되는 저장공간으로 쓰인 4GB 용량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는데 요즘 나오는 스마트워치 앱의 용량이 제법 크기 때문이다. 초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어서 보충 가능했지만 갤럭시기어A에는 외장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스마트워치용 앱을 많이 쓰거나 음악파일 등을 많이 넣으려 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센서 - GPS, 가속계, 자이로, 기압계, 심박센서



센서가 다양하게 내장된 점은 장점이다. 피트니스를 위한 저가 헬스 밴드는 크기와 원가 문제로 심박센서 등을 내장하지 않는 제품도 있다. 스마트워치는 기능 하나에만 특화되지 않게 범용성이 있어야 하며, 비교적 고가제품이라는 감안해야 한다. 다양한 센서는 이후 이것을 이용한 앱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경험으로 나타난다.


블루투스 4.1을 이용하며 25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시계 화면 맨위에 있는 베젤링을 통해 돌리면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터치 디스플레이, 디지털 크라운 버튼도 함께 사용해서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



삼성은 아티스트, 시계 케이스업체와 시계줄을 만들기 위한 제휴를 시도하고 있다. 공식발표는 갤럭시노트5가 공개되는 언팩행사 자리로 예측된다. 삼성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옐프, CNN, 바이두, 피드미(FidMe), 앱포스터(Apposter)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