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6월 8일(현지시각)에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에서 iOS9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뉴스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기존에 서비스되던 뉴스스탠드 앱 대신에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뉴스를 볼 수 있는 맞춤형 뉴스앱 '뉴스(NEWS)'이다.


여기서 시연된 뉴스앱은 사진, 동영상, 인포그래픽 등 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적인 배치가 중시되었다. 또한 뉴스 콘텐츠 제작자들은 애플이 만든 포맷에 맞춰 뉴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더구나 여기서 애플은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뉴스를 제공해주는  앱이 될 것이라 밝혔다. 과연 사용자 맞춤형 뉴스로 정의되는 애플 뉴스앱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 지 알아보자.



서비스 특징 - 시각적인 구성, 개인의 취향에 맞는 기사선정



뉴스앱은 다양한 사진을 이용해서 사용자가 시각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배치과 구성을 가졌다. 여기에 디지털매체 특유의 신속한 반응 기능을 결합했다. 플립보드나 페이스북 페이퍼와 비슷한 방식이다. 사용자가 뉴스앱에서 이슈나 언론사 구독을 설정하면 이를 알고리즘을 통해 보여준다. 개인정보 침해를 하지 않으면서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기사를 정리하고 공유와 저장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맞춤형 뉴스피드로 사용자가 읽고 싶은 모든 기사를 한 곳에 모아주기도 한다. 사용자는 미리 즐겨찾기 해둔 언론사 기사를 보거나 이미 읽은 내용을 기준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탐색을 통해서 새로운 기사를 볼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언론사는 뉴스 파트를 떼어내서 RSS 형식으로 등록해야 한다. 사용자가 읽은 기사정보가 쌓일 수록 취향을 분석해 선별된 기사를 전송한다. 



애플이 꼽은 뉴스 포맷의 장점은 다섯가지이다. 아름다운 콘텐트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고 모든 iOS 디바이스에 최적화되었으며 더 빠르게 콘텐트를 렌더링한다. 맞춤화 된 타이포그래피, 사진 갤러리, 비디오, 애니메이션 등을 갖춘 유려한 레이아웃을 제공한다. 운영 중인 콘텐츠 관리시스템과 애플 뉴스 리치 툴을 곧바로 연결하면 사용자의 참여도를 측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애드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직접 광고를 판매할 경우 100%, 애플이 판매하면 70%가 언론사의 몫이 된다.



콘텐츠 공급  - 2015년 가을에 미국, 영국 , 호주에서 시범 서비스



이미 뉴욕타임스, ESPN, 타임, 허스트, 배니티페어, 보그, GQ, 와이어드 같은 콘텐츠 제작자 20여곳이 참여했다. 뉴욕타임스는 뉴스앱에 월 30개의 무료 기사를 제공할 예정이이다. 서비스는 2015년 가을 미국, 영국, 호주에서 먼저 시작되며 iOS9로 업그레이드한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볼 수 있다. 


애플은 사용자 경험을 위한 콘텐츠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원문 보기 링크를 포함하지 말라거나 트윗하기 링크 버튼을 추가하지 말라는 권고사항이다. 네이티브 광고와 같은 스폰서 콘텐츠는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기사 내에 광고 삽입은 금지했다. 또한 모든 기사는 같은 언어로 작성하도록 권장했다.


이런 시범 형태의 서비스 전개로 볼 때 국내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직 구체적 알고리즘이나 시스템은 시행착로를 거쳐가며 좀 더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단숨에 글로벌 서비스를 하지 않고 가장 익숙한 영미권을 시범국가로 정한 것은 그런 의도를 잘 드러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운영 - 콘텐츠 선별을 위한 기자 모집 중 


 

6월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이미 FT와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등과 기사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애플의 편집팀은 이들 매체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일하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관련해서 애플이 낸 채용 공고문은 "전세계, 국가, 지역 뉴스를 확인해서 전송할 수 있는 최고의 기자"를 찾는다는 내용이며 경력 조건은 "편집국 근무 5년 이상"으로 "알고리즘으로는 찾아낼 수 없는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기사를 알아챌 수 있어야 한다"고 내용이다.



이런 내용으로 볼 때 뉴스앱은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알고리즘을 이용하지만, 특수한 전문 인력이 추가적인 뉴스를 발굴하거나 2차 필터링을 하는 등의 독자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