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이트



빈틈없는 완벽한 팀 삼성 화이트가 중국 로열클럽을 물리치고 2014년 롤(LOL)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4년 10월 19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리드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막을 올렸다. 최고의 운영과 빈틈없는 실력을 뽐내며 최강팀으로 불린 삼성 화이트와 원딜 우지를 앞세운 한 방으로 상대를 밀어 붙이는 중국의 로열클럽의 대결이었다.



삼성 화이트



1차전에서는 미드에서 시작부터 퍼스트 블러드가 나왔다. 로열클럽이 먼저 공격을 위해 노렸지만 삼성 화이트가 도리어 상대 한 명을 잡아버렸다. 이어서 탑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바텀에서 삼성 화이트가 허를 찌르기 위한 움직음을 시도했다. 이어진 싸움에서도 삼성 화이트가 상대 한 명을 잡고 스스로는 살아나가는 콘트롤을 보였다. 리드를 잡은 삼성 화이트는 미드 한 타 싸움에서도 다시 이겨서 완벽히 승기를 잡았다. 스코어는 로열클럽과 삼성 화이트가 0:4. 


로열클럽은 어떻게든 난전으로 끌고 가기위해 부지런하게 틈을 노렸지만 어디서든 삼성 화이트는 밀리지 않았다. 중반전에 들어가도록 로열클럽은 겨우 1킬을 달성하는데 그치면서 어떤 싸움에서도 전부 불리한 전과를 올리는 상황이었다. 다만 로열클럽의 우지가 아직 콘트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후반부에 대한 희망을 유지하는 모습만이 유일한 낙관적이었다. 스코어는 1:11.


상대 넥서스 진영까지 한차례 들어갔다 나온 삼성 화이트는 상대를 번번히 압살하면서 바론을 잡았다. 그리고 다시 넥서스로 들어가자 게임은 그냥 밀려버렸다.


2차전은 비교적 평범한 라인전으로 시작되었다. 로열클럽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캐릭터 문도로 탑에서 상당한 활약을 보였다. 바텀에서 로열클럽이 열심히 삼성 화이트를 밀어붙이는 가운데서도 양쪽 모두 상당한 콘트롤 능력을 보여주었다. 1경기와 다르게 팽팽하게 흘러간 가운데 바텀에서 결전이 벌어졌는데 약간의 차이로 삼성 화이트가 우세를 차지했다. 스코어는 삼성 화이트와 로열클럽 5:4.


탑에서 이어진 교전에도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지만 항상 간발의 차이로 이기는 쪽은 삼성 화이트였다. 포킹 조합을 가져간 로열클럽이 자꾸만 국지전에 집착하는 욕심을 부리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핵심전력인 캐릭터 문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로열클럽의 열세로 전환되었다. 여기에 실수까지 겹치자 삼성화이트는 다시 여유있게 승기를 잡아가며 경기를 몰아갔다. 스코어는 15:7까지 벌어지고 바론까지 잡은 삼성 화이트에게 거칠 것은 없었다. 넥서스로 쇄도한 삼성 화이트는 여기서 경기를 끝내버렸다.



삼성 화이트



3차전에서 삼성 화이트는 캐릭터 신지드를 선택해서 나름 자신감을 보였다. 주류가 아닌 캐릭터로도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의미다. 초반 탑에서 로열클럽이 조금씯 상대를 밀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삼성 화이트는 순간적 압박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먼저 잡는 힘을 보여줬다. 로열클럽도 투지 있게 바텀에서 삼성 화이트를 밀고 드래곤까지 먹었다. 로열클럽과 삼성화이트 스코어는 2:1.


로열클럽은 이번에는 더욱 집중력을 강하게 보여줬다. 상대 한 명을 세 명이 둘러싸고 죽이는 모습은 이전 경기보다 훨씬 빠른 움직임이었다. 삼성 화이트도 상대 포탑을 하나 깼다. 로열클럽은 드래곤을 잡았지만 삼성 화이트 역시 상대 몇 명을 잡아서 만회했다. 이번에는 어느쪽도 실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로열클럽이 우세를 끌고가는 경기가 되었다. 스코어는 8:6.


미드 싸움에서 우세를 점하고 다시 드래곤을 잡은 로열클럽은 격차를 내려고 했지만 삼성 화이트는 완전히 승기를 넘겨주지는 않았다. 바텀에서 로열클럽 한 명을 잡으면서 계속 승리를 향한 불씨를 살려나갔다. 로열클럽을 계속 흔들기 위해 여기저기서 틈을 만들어내려는 삼성 화이트의 전술 때문에 로열클럽의 우세를 아슬아슬했다. 탑에서 한타싸움을 이긴 로열클럽은 바론을 잡아서 운영적인 승기를 잡았다. 여기서 상대 넥서스까지 육박한 로열클럽의 기세를 드높았다. 스코어 13:7이고 서서히 로열클럽이 전반적인 레벨에서 앞서나가는 가운데 삼성 화이트의 열세가 분명해졌다. 다시 벌어진 싸움에서 끝내 삼성 화이트를 올킬하고 넥서스를 파괴한 로열클럽이 경기를 가져갔다.



삼성 화이트



4차전은 밴픽에서 로열클럽이 다소 유리하게 시작했다. 삼성 화이트가 덜 검증된 조합인 반면 로열클럽은 검증된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로열클럽은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몰려다니며 라인스웝을 펼쳤다. 삼성 화이트는 적절한 맞대응을 통해 다시 상황을 라인전 양상으로 몰아갔다. 탑에서 로열클럽이 퍼스트 블러드를 잡아내자 초반 기세를 얻었다. 미드에서 로열클럽이 순간이동을 쓰며 회심의 결전을 걸었으나 큰 이득을 보지 못한 상황이 나왔다. 스코어는 삼성 화이트와 로열클럽이 3:3이 되었다. 


하지만 중반부에서 욕심을 부리고 상대에게 너무 빨리 쇄도한 로열클럽을 저지한 삼성 화이트는 우세를 점하고는 한 타 결전에서 일찍 들어온 로열클럽을 받아쳐서 이기고 드래곤을 잡아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몇 번 싸움에서 로열클럽은 너무 빨리 달려들다가 패하면서 열세에 몰리고 말았다. 스코어는 로열클럽과 삼성 화이트가 4:13. 이후 미드에서 제대로 밀린 로열클럽을 쫓아서 삼성 화이트가 넥서스까지 들어갔다. 로열클럽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전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뒤집을 수 없었다. 결국 삼성 화이트가  그대로 상대 넥서스를 제압하면서 전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