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태블릿



우리는 요즘 세상에 누구나 태블릿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아직도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과 씨름하면서도 태블릿을 구입하지 않은 사람이 보인다. 이유는 각자 다르지만 대체로 여러 가지 기기를 전부 구입해서 들고 다니는 것을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과 확실히 다른 태블릿의 장점은 넓은 화면이 필요한 동영상 감상과 생산성이 필요한 오피스 작업 등에 있다. 하지만 기존의 iOS,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생산성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 우리는 가볍게 콘텐츠를 소비할 때는 아이패드를 쓰다가도 업무를 위해서는 다시 노트북을 꺼내야 한다. 결국 우리 가방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으로 인해 다시 무거워진다.


제발 태블릿과 노트북 만이라도 하나로 통합해서 가볍게 들고 다닐 수는 없을까? 이런 간절한 바램을 가지고 살펴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제품이 있다. 인텔 CPU를 장착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를 운영체제로 쓰는 윈도우 8.1 태블릿이다. 한 대로 태블릿의 편리함과 노트북의 강력한 생산성을 제공한다는 선전문구가 매력적이다. 과연 얼마나 편리하고 강력할까? 당장 구입해서 후회없이 사용하려면 어떤 제품이 좋을까? 윈도우 8.1 태블릿 가운데 대표적인 3종을 선택해보았다.

 


MS 서피스 프로3 - 이거 하나면 노트북이 필요없다!



윈도우태블릿



서피스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직접 내놓은 태블릿이다. '프로' 라는 단어가 붙은 만큼 기존 윈도우와 완벽한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것이 큰 장점이다. 


서피스는 기본적으로는 강력한 노트북 성능을 내는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전자책을 보거나 동영상을 보는 등 태블릿 용도로 쓰다가도 필요하면 곧바로 강력한 성능을 내는 노트북으로 변신한다. 사진 가공이나 멀티미디어 편집, 본격적인 오피스 업무도 가능하다. 전용 서피스 펜을 이용해 필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화면을 노트처럼 이용할 수 있다. 


30.5센티미터(12인치)화면은 A4 용지와 같은 3:2 비율이라서 세로로 잡고 써도 보기 편하다. 해상도는 2,160x1,440이라서 매우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며 무게는 800그램으로 상당히 가볍다. 일반적인 초경량 노트북 가운데도 이 정도 성능과 무게를 가진 제품은 거의 없다. 마그네슘 재질로 만든 본체는 가볍지만 단단하다. 만듬새도 좋아서 고급스러운 감촉을 준다.


서피스 프로3는 가격대 별로 성능이 약간씩 다르다. 기본 모델은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 4기가바이트(GB) 메모리, 64GB SSD를 탑재했다. 간단한 웹서핑과 오피스 업무 정도를 충분히 수행하며 90만원대 가격다. 가장 많이 찾게 될 중급 모델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4GB 메모리, 256GB SSD를 갖췄다. 일반적인 오피스 작업 외에도 포토샵을 이용한 사진작업과 간단한 동영상 작업과 온라인 3D 게임도 가능하며 160만원 정도이다. 최상급 모델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8GB 메모리, 512GB SSD를 품었다. 시중에 나와있는 고성능 노트북을 능가하는 성능이며 250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에이수스 비보탭 노트8 - 적은 부담으로 윈도우까지 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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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웹서핑을 즐긴다. 그렇지만 간혹 거래처에서 온 액셀 파일을 읽어서 확인해야 한다면? 이런 용도만을 위해 태블릿과 노트북을 두 개 구입해서 가지고 다니는 건 어리석은 선택이다. 비용도 많이 들지만 용도에 비해 지나친 무게를 들고 다니게 된다.


이런 사용자들은 윈도우 8.1을 채택한 20.32센티미터(8인치) 노트북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에이수스가 만든 비보탭 노트8은 전력을 적게 쓰면서도 적절한 성능을 내주는 인텔 아톰 Z374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다. 비교적 아담한 크기에 390그램이란 무게로 인해 한 손으로 가볍게 잡아서 쓰기에 적절하다. 


태블릿이 필요하지만 가끔은 노트북을 통해 액티브엑스를 깔아 인터넷 뱅킹을 하고, 윈도우용으로 나온 고전 게임과 캐주얼 게임을 즐기고 싶다. 이런 사용자라면 굳이 강력한 노트북 성능은 필요없다. 이럴 때 비보탭 노트8은 저렴한 가격에 다재다능한 활용성을 제공한다. 현재 오픈마켓 기준 38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적은 부담으로 윈도우 소프트웨어까지 쓰고 싶은 사람에게 알맞다.



삼성전자 아티브탭3 - 예술적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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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만들면 다르다'는 말은 IT제품에도 해당될까? 적어도 아티브탭3는 다른 윈도우 8.1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정밀하면서 정확한 감도를 자랑하는 S펜이다.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와콤 기술이 들어간 S펜은 아티브탭3의 자랑거리로 그림을 그리거나 복잡한 필기를 할 때 진짜 펜처럼 부드럽게 작동한다. 1024단계의 필압을 지원하는 S펜이라면 전문적인 일러스트나 만화를 그리는 데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25.7센티미터(10.1인치)의 넓은 화면을 가졌으면서도 8.2밀리미터의 얇은 두께에 543그램(g)이란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매우 좋다. 한번에 화면 다섯 군데를 터치해도 알아채는 멀티터치를 지원하기에 태블릿으로서의 조작도 편리하다. 해상도가 1,366×768이라는 점이 약간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듬새가 좋으며 태블릿의 편리함과 노트북의 활용성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아티브탭3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3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제품을 구입한 후에 오피스를 따로 구해서 설치할 필요 없이 바로 쓸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일상생활에서는 평범한 태블릿이지만 필요한 순간 예술가에게는 즉석 캔버스가 될 수 있고, 직장인에게는 즉석 업무용 노트북이 되어준다. 다양한 활용성을 얻으면서 삼성이란 브랜드가 주는 안도감을 느끼는 데 오픈마켓 기준 63만원 정도는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