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2014년 6월 2일(현지시간), 애플은 WWDC 행사에서 매킨토시 운영체제 OSX의 새로운 버전인 요세미티를 공개했다.


최초로 연단에 올라간 애플 CEO 팀쿡은 OSX가 파워유저를 위해 발전된 기술과 새롭게 진보된 앱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운영체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전 버전인 OSX 매버릭스가 새로운 기능을 통해 전체 맥 사용자 51퍼센트를 확보했다는 점을 알려주며 새로운 운영체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상세한 OSX 소개를 위해 올라온 그렉 페더러기는  농담을 섞어가며 요세미티란 이름을 짓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요세미티를 "환상적이고 새로운 운영체제"라고 정의했다.


요세미티


요세미티는 디자인에서 변화를 가했다. 전체적으로 입체감과 사실성을 줄이고 글자와 아이콘을 단순하면서도 뚜렷한 개성을 가지도록 꾸몄다. 이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제인 iOS7에서 있었던 변화의 흐름과 일치한다.


사용자 경험에서는 우선 알림바를 추가했다. 이미 iOS7에 적용되었던 기능으로 맥에서 알림 메시지만 제공해왔다가 이번에는 구체적인 일정과 날씨 등도 한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캘린더의 기능도 강화되어 보다 통합적인 이용이 가능해졌다.


스팟라이트에서는 보다 쉽고 편한 검색이 가능해졌다. 위키피디아, 지도, 뉴스, 빙, 앱스토어 등까지 포함해서 한번에 검색해주는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 시연에서 페더러기는 영화 고질라를 검색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새로운 기능도 추가되었다.


요세미티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단순히 같은 파일을 기기간에 옮겨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색깔별로 정돈된 파일의 세부 태그까지 그대로 옮겨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윈도우도 지원한다. 메일 기능에서는 메일드롭 기능이 생겼다.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메일 계정과 별개로 5기가바이트(GB)까지 첨부파일 전송을 가할 수 있다. 또한 사진과 싸인 등 시각적 요소가 삽입된 메일을 보내고 받을 수 있다.


요세미티


사파리는 우선 디자인이 보다 심플하게 변했다. 기능적으로는 RSS 피드를 구독하는 게 가능하며 새로운 보기 버튼으로 여러 탭을 포개서 쌓아놓았다가 한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성능에서는 보다 전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되어서 넷플릭스 1080p 스트리밍 동영상을 재생할 경우 2시간 더 재생한다.


요세미티


가장 큰 변화는 아이폰, 아이패드와 맥이 연동되는 기능이 대폭 늘어난 점이다. 아이폰에서 하던 일을 다시 맥에서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단절없이 가능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우선 와이파이망으로 직접 파일을 주고 받는 에어드롭 기능을 iOS와 OSX 사이에 쓸 수 있게 되었다. 하나의 기기로 하드웨어적인 통합을 하지 않는 대신에 클라우드를 통한 끊김없는 사용경험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맥에서 메일을 작성하거나 다른 작업을 하고 있으면 iOS 구석에서 알림이 울려 작업중인 파일을 바로 열 수 있다.


기기 간에 인식기능이 생겼다. 맥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아이폰을 인식하며  맥에서 간단히 메뉴에서 아이폰의 핫스팟을 켤 수 있다. 맥의 와이파이 대신 아이폰을 이용해 테더링을 하려는 경우에 편리하게 쓸 수 잇다.


요세미티

맥에서 전화와 문자를 받는 기능이 생겼다. iOS기기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경우 맥에서 연동된다. 문자메시지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하는 것 역시 맥과 아이폰이 완벽하게 연동된다. 또한 통화 기능까지도 연동되는데 아이폰으로 온 전화를 돌려 맥을 스피커 폰처럼 이용하며 통화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최근 인수한 음악스트리밍 회사 비츠의 닥터드레와 통화하며 유머스럽게 보여주었다.

 

개발자용 프리뷰 버전은 공개 당일부터 바로 제공된다. 일반인은 여름부터 공개 베타버전을 애플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무료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