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헤드폰 제조사이자 음악 스트리밍 기업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30억 달러(3조6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014년 5월 28일(현지시간), 파이낼셜타임즈는 이렇게 보도했다. 이에 따라 비츠의 공동 설립자인 힙합 스타 닥터 드레와 프로듀서 지미 아이오빈이 애플의 일원으로 합류한다.


애플은 26억 달러를 현금으로, 4억 달러를 주식으로 비츠에 지급하기로 했다. 계약은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9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에 대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음악은 우리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고 애플에서도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며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음악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설명했다.


애플 역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이번 인수의 목적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하려는 애플의 의지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음악 스트리밍 시장은 팀 쿡이 중시하는 분야다. 최근 애플이 운영하는 아이튠스의 음악 다운로드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비츠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쉽게 자리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디지털미디어 다운로드를 통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매출 다각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악은 특히 애플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업계전문가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모바일 기기에서 가장 처음 내세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이 특징이다" 며, "점점 빨라지는 무선 네트워크와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 덕분에 음악의 소비방식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애플은 특유의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도전을 택했다" 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