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3



"LG G3는 세상에 없던 심플함을 통해 펼쳐질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입니다"


2014년 5월 28일, LG전자는 세계 6개 주요 도시에서 올해 전략스마트 폰인 G3를 동시 발표했다. G3 글로벌 공개 행사는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서울, 싱가포르, 이스탄불 등에서 24시간 내에 순차적으로 열렸다. 5월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에서 열린 발표에서 조성하 부사장은 G3의 목표를 이렇게 소개했다.


이번 G3 발표는 당초 예정보다 두 달여 앞선 것이다. 발표와 동시에 세계 170여 통신사가 G3를 판매하게 된다.


이번에 LG전자가 G3를 통해 강조한 제품철학은 심플함, 새로운 스마트(Simple is the New Smart)다. 발표할 때만 떠들썩하고 정작 사용자들이 얼마 쓰지 않는 기능은 넣지 않았다는 의미다. 철저히 사용자 습관에 맞춘 기능을 넣었으며 이것을 가장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G3의 하드웨어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LG G3


첫번째 특징은 초고화질 5.5인치(139.7밀리미터) 쿼드HD IPS 디스플레이다. 기존 안드로이드폰이 1,920X1,080이라는 해상도를 가진데 비해 해상도를 2,560X1,440으로 크게 늘렸다. HD(1,280x720)의 4배, 풀HD(1,920x1,080)의 2배에 이르는 해상도다. 화면도 커졌지만 해상도가 워낙 큰 폭으로 늘어나다보니 단위면적당 픽셀이 훨씬 늘어났다. 538ppi(인치당 픽셀)이란 초고해상도는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게 되며 차세대 방송규격인 4K같은 고해상도 동영상시대에도 적합하다. G3 앞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76.4퍼센트로 몰입감이 커졌다.


LG G3



QHD 화면의 약점은 빠른 배터리 소모다. 따라서 G3는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데 노력했다. 우선 3,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두어 넉넉한 전력을 공급했고 화면의 전력소모를 줄여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저전압 기술을 채택했다. 오랜 기간 사용해도 배터리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음극 소재로 흑연(Graphite)을 사용하기도 했다.


LG G3


두번째 특징은 초고속 자동 초점 기능인 레이저 오토 포커스(Laser Auto Focus)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다. 이것은 기존에 전문가용 카메라에서 채택했던 거리 측정 방식이다. 기존의 명암비 측정으로 초첨을 맞추기 어려운 어두운 곳에서 직접 약한 레이저 빔을 쏘아 피사체와의 거리를 빠르게 측정한다. 이런 기능을 통해 G3는 스마트폰 수준을 뛰어넘는 촛점잡기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G3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가진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 어려움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인 손떨림 방지 장치인 OIS+역시 계속 들어갔다. 밝은 조리개값과 손떨림 방지장치, 레이저 포커스 기능이 결합되면 어두운 곳에서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음향에도 신경을 썼다. G3는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선명하고 또렷한 오디오를 기록한다.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소음 수준을 자동으로 분석해 선명한 소리를 잡아 녹음하는데 카메라와 결합되어 동영상 녹화에서 좋은 성능을 보인다. 나중에 재생할 때도 1와트(W) 스피커와 부스트 앰프(Boost AMP)를 통해 풍부하고 명확한 음색을 낸다.


LG G3


세번째 특징은 디자인이다. 팬택의 베가아이언2 같은 금속재질을 채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플라스틱 소재로도 최대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도록 노력했다. 금속성을 닮은 뒷면은 인체공학적으로 연구한 곡률을 적용했다. 어느 정도 휘어지면 사용자가 가장 편하게 느낄지를 고심한 결과다. 빗살무늬를 닮은 라인이 그려져 있는 후면은 그립감이 좋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국내 출시되는 색상은 메탈 블랙(Metallic Black), 실크 화이트(Silk White), 샤 인 골드(Shine Gold) 등 3가지고, 해외 시장에는 문 비올렛(Moon Violet), 버건디 레드(Burgundy Red) 등이 추가된다.


소프트웨어에서 G3는 사용자 경험에서 배운다(Learning from you)는 모토를 내걸었다. 사용자의 생활 습관 에 맞춘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스마트 알림이는 사용자의 이용 패턴, 스마트폰 상태, 위치 등을 분석해 감성적인 정보까지 제공한다. 자동으로 사용자의 위치 정보 등을 검색해 비가 올 예정이면 우산을 챙기라는 말까지 전해준다. Q메모플러스를 통해 위치와 시간에 따라 메모를 전송해준다.   이 밖에도 거절한 전화, 배터리 충전상태, 메모리 사용량, 지역 정보, 날씨 등 주요 정보들을 통해 맞춤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 키보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문자 입력 습관을 분석해서 오타율을 줄여준다. 손의 크기에 따라 키보드 높이를 조정할 수 있고 자주 사용하는 버튼과 문자를 분석해서 터치 가능한 영역을 조절해준다. 기존 키보드에서 발생했던 오타를 75퍼센트까지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LG G3


이 밖에도 건강관리를 해주는 LG 헬스, 잃어버린 스마트폰의 정보를 백업하고는 스마트폰 속 데이터를 삭제하는 킬 스위치(Kill Switch), 화면을 일정 순서로 두드려 잠금을 푸는 노크코드 등이 주요한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서비스된다.


아쉬운 점은 지문인식이나 심박동센서 같은 최근 스마트폰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아직 해당 기능이 실질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재를 여전히 플라스틱으로 한 점도 마찬가지다. 최근 스마트폰이 일상재가 되어감에 따라 보다 고급스러운 물건을 가지고 싶다는 욕구가 있는데 아직은 생산성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예측된다. 


LG G3


G3의 가격은 89만 9,000원이다. 단통법을 염두에 둔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서 보조금의 안정적 운영과 글로벌 출시 가격에 맞췄다. 특색있는 하드웨어 기능과 사용자 중심 가치를 앞세운 G3는 과연 얼마나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