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까지 빠른 속도, 보안, 안정성을 목표로 발전해왔습니다. 오늘은 그와 더불어 한걸음 더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모든 방어를 다했어도 해킹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사용동의를 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보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2014년 5월 22일, 줌인터넷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서 정상원 부사장은  자사의 스윙브라우저에서 인터넷 해킹이나 피싱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액을 보상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스윙 브라우저의 PC 버전과 모바일 앱에서 인터넷 해킹, 피싱, 스미싱 등으로 금융 피해를 당했을 때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하는 ‘해킹, 피싱보상서비스'이다. 이렇게 브라우저 상에서 발생하는 보안 사고에 대해 무료로 피해 보상까지 공언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줌은 한국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된 스윙브라우저(Swing Browser)와 개방형 검색포털 줌닷컴(zum.com)으로 국내 포털 시장에서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발표했다. 스윙브라우저는 지난달 기준 누적 다운로드가 2백만을 돌파했다. 올해 4월 한달 실제 사용한 숫자는 1천 3백만이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이 회사가 스윙브라우저를 만들게 된 동기는 유독 우리나라는 기반 소프트웨어인 운영체제나 브라우저 등이 약하다고 생각해서다.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는 분야이기에 접근하기 어렵다. 줌은 국내에서 인프라와 서비스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 소프트웨어가 없지 않느냐? 그런 생각에서 브라우저를 만들기로 했다. 


처음에는 웹킷 엔진을 가져다가 액티브 엑스 구동을 결합했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어려웠다고 한다. 고심끝에 웹표준에 최적화된 사이트에서는 오픈소스 렌더링을 활용하고, 액티브 엑스 최적화 사이트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최적화 엔진을 썼다. 결국 사용자가 신경쓰지 않게 하면서 안정성을 갖추는데 2년이 걸렸다. 


스윙브라우저의 이번 서비스는 속도와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해킹으로부터의 보안까지 책임지고자 하는 의욕해서 출발했다. 특히 웹서핑 중 발생하는 인터넷 보안 이슈는 예상치 못한 방법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선제적 방어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에 줌인터넷은 해킹/피싱보상서비스를 통해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벌어진 피해에 대해서까지 보상을 해줌으로써 사용자에게 기존의 보안 수준에서 한층 더 향상된 안정성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간단한 서비스 가입 절차를 거쳐 해킹/피싱보상서비스를 활성화시키면 이후 스윙 브라우저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금전적 피해에 대해 최대 100만원을 횟수 제한 없이 보상 받을 수 있다. 금액제한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해킹을 통한 금융 피해 금액은 30만원 이하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대부분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금액이다. 


2013년 12월 정식버전 출시 후 5월 현재 200만 누적 다운로드를 돌파한 스윙 브라우저는 모기업의 보안 관련 노하우를 활용한 ‘안티피싱’ 기능 등을 추가했다. 최근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보안 이슈에 대해서도 마이크로소프트 보다 빠른 대응을 보인바 있다.





이번 보상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무료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포털 사업본부 김명섭 본부장은 "스윙 브라우저 웹사이트에서 간단한 가입절차와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며 그 후 로그인 후에 효력이 발생한다" 며 "기본은 1년 기한이며 이후 사용자 동의를 받아 연장할 계획이다" 고 설명했다.


일종의 보험기능을 통한 해킹 피해 보상이라는 착상은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웹과 액티브엑스 기능을 전화해주는 스윙 브라우저의 기능과 함께 편리하고 안전한 웹생활을 보장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PC기반으로서 맥이나 다른 하드웨어 플랫폼을 지원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이후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보다 많은 사용자의 선택을 받는 서비스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