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우리는 한글날을 기념한다. 세종대왕은 외국글자인 한자가 어렵기에 백성들이 쉽게 배워서 쓰게 하려고 한글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이제까지 맥을 사용하는 대한민국 백성들은 외국 문서작성기를 불편하게 써야 했다. 그리고 우리 목이 기다림에 지쳐 학처럼 늘어날 때, 마침내 ‘한글 2014 for Mac’가 나왔다. 이게 어떤 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지 알아보자.

맥용 한글



한컴 오피스 한글 2014 for Mac



맥용 한글




운영체제 : OS X Mavericks(10.9이상)
홈에디션 ESD :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로 판매한다
설치방식 : 설치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고 제품번호 사용권증서를 구매해서 인증한다


한글에 담긴 우리 문화까지 함께 입력할 수 있다




글로벌한 외국 문서작성기는 한글 특성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반영하지 못했다. 소비자가 왕인데, 맥에서는 왕이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처럼 나온 한컴 한글이라니! 인터페이스와 각종 편의기능이 훈민정음만큼이나 반갑다. 이제 맥에 단순한 기호가 아니라 한글이라는 문화를 입력해 보자.




맥용 한글





맥용 한글


한자 입력 기능이 강력하다. 두 단어 이상으로 된 한글 관용어구나 사자성어를 바로 한자로 전환해준다. 동시에 사전을 통해 뜻풀이까지 해주는 기능은 이 제품만이 가진 기능이다.





맥용 한글


우리 옛글인 고어체 입력이 가능하다. 메뉴에서 입력>문자표>유니코드 문자표로 들어가면 다양한 글자를 표시할 수 있다. 윈도우 버전과는 달리 고어체 자판변경이 안 되는 게 아쉽다.



맥용 한글


파일>문서마당을 통해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풍부한 서식을 제공한다. 각종 관공서 공문양식은 물론이고 지방/축문과 명함, 원고지 형식까지 각종 한글 문서의 종합선물세트를 느껴보자.



맥용 한글


일단 100여 개에 달하는 풍부한 한글 글꼴을 쓸 수 있다. 맥용 페이지즈나 워드에서 제공하는 글꼴 숫자와는 차원이 다르다. 미려한 폰트를 제공하지만 한글 글꼴이 적어서 아쉬웠던 맥 사용자라면 가뭄에 단비.




한글의, 한글에 의한, 한글을 위한 문서작성기



맥용 한글




이렇게 매력적이지만 단점도 있다. 윈도우즈에서 이 제품 단축키에 익숙해진 사람도 맥에서는 다시 배워야 한다. 맥을 옮겨오면서 단축키가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한글 2014’라고 되어있지만 포함된 기능 수준은 윈도우즈용 ‘한글 2010’에 가깝다. 그만큼 최신기능이 많이 빠져있다. 이 밖에도 문서를 스크롤하면서 읽을 때 느려지는 등 자잘한 버그도 있다.

그럼에도 이 제품은 한글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에게 축복이다. 뛰어난 문서호환성과 빠른 속도가 높은 만족감을 준다. 가격도 합리적이므로 특히 한자를 많이 쓰거나 역사를 연구하는 전문가, 한글을 깊이 다루는 맥 사용자에게 강력 추천한다.


맥용 한글



맥에서 한글문서를 완벽하게 작성하고 활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써보자. 다만 윈도우즈용의 모든 기능을 다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