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억지로 과학 보충수업에 끌려 나온 수험생 같은 표정은 짓지 말자. 만일 터치 스크린 기술이 없었다면 당신이 지금 화난 새를 돼지에게 열심히 날릴 수도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2014년 한 해 동안 우리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 신기술을 하나씩 알아보자.



생체인식



생체인식


기계에게 ‘나’를 인식시키는 데 굳이 복잡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써야 할까? 생체인식 기술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지문과 눈동자 홍채, 정맥 같은 고유정보를 이용한다. 이전에 SF영화에서나 간간히 선보이던 이 기술이 요즘 실용화되어 편리하고 궁극적인 보안을 제공한다.


생체인식


지문인식은 손가락을 대면 반도체나 광학센서, 열감지센서 등이 지문 정보를 읽어 들이는 방식이다. 정확도와 빠른 인식에서 각기 방식의 장단점이 있다. 읽어 들인 지문정보는 인식 알고리즘을 거쳐서 등록된 지문과 일치하는 지 판정하는 정합과정을 거친다.


생체인식


사람의 홍채조직은 유전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다양한 패턴을 유지한다. 일란성 쌍둥이도 다르게 가지는 홍채조직을 영상인식기술로 파악해서 본인이라는 것을 판정하면 홍채인식기술이 된다. 지문인식기술에 비해 아직 부품 가격이 높다.



초고해상도 영상(UHD)





UHD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풀HD 방송은 1,920 X 1,080 해상도다. 여기서 가로세로 해상도를 두 배씩 올려 3840 X 2160 해상도로 만든 영상을 본다면 어떨까? 마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보는 것처럼 우리 눈이 느끼는 선명함과 색감이 대폭 좋아질 것이다.


UHD


이것이 초고해상도(UHD) 방식이다. 앞서 보여준 가로 3,840 해상도를 4K라 부르고, 여기서 다시 또 가로 세로 두 배를 늘린 7,880 X 4,320 해상도를 8K라고 한다.


UHD


발달하는 코덱기술과 칩 성능을 이용하면 이런 초고해상도로 TV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이미 4K방송은 우리나라에서도 시험방송이 이뤄졌다. 이후 송출방식 확정과 관련 콘텐츠 제작협의를 거쳐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다.




64비트 모바일




64비트


언젠가는 반드시 건너야 하지만 지금은 굳이 건너고 싶지 않은 다리.
작년까지 모바일 업계에서 64비트 기술을 보는 시선은 위와 같았다. 하지만 올 해부터는 달라질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5S에서 A7칩을 통해 64비트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다. 그러자 삼성과 퀄컴도 64비트 모바일 칩을 내놓을 전망이다.


64비트



메인 칩과 메모리, 디스플레이와 데이터 버스에 이르기까지 모두 64비트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64비트 모바일 기술이다. 32비트 기술로는 4GB 이상의 메인 메모리를 관리할 수 없지만 64비트로 바뀌게 되면 이론상 16EB(엑사바이트)라는 엄청난 메모리를 관리할 수 있다.


생체인식


64비트 칩에 이어 운영체제와 주변기기도 64비트로 전환될 것이다. 이미 애플은 iOS7을 64비트 코드로 작성했다. 구글 역시 2014년에 64비트 안드로이드를 내놓을 전망이다. 모바일에서 운영체제와 앱까지 64비트로 전환되면 우리에게 더욱 많은 혁신이 펼쳐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