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6월이 시작되었고 무더위가 찾아들었다. 미래학자들은 지구가 천천히 식고 있다고 말하거나 반대로 온실효과로 인해 천천히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 어느 쪽이든 맞는 말처럼 보인다. 겨울이면 예년보다 춥고, 여름이면 예년보다 더웠으니까 말이다.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집 안에서 에어콘을 틀어놓을 수도 있고, 시원한 바다나 계곡으로 놀러갈 수도 있다. 하지만 여건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시원한 음식 하나로도 더위를 이길 수 있다. 내 경우에는 여름에 가장 즐겨먹는 음식은 냉면이다.



계절이 여름으로 접어들었을 때 가장 먼저 먹고 싶은 음식이 시원한 물냉면이다. 마침 고속터미널역 옆 반포쇼핑타운에 위치한 독특한 냉면집이 있어서 찾아가보게 되었다. 



가게 이름은 ‘영동냉면’ 이다. 무난한 이름으로서 별다른 게 없잖아?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의 반전이 있다. 바로 이 영동냉면은 매운 맛이 강조된 독특한 냉면이란 개성이 숨겨져 있다.



가게안 은 비교적 아늑한 분위기를 지녔다. 마음 편하게 가서 주문하기에 좋다.



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기에 메뉴판은 단순한 편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전문점이 좋다. 이런 집은 재료의 회전의 빠르기에 음식의 맛이 그만큼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아예 매운 맛을 시킬까? 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보통 물냉면으로 한번 시켜보기로 했다. 잠시후 주문한 냉면이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하고 나왔다.




보통으로 시켰지만 매운 맛이 분명하게 우러나왔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매운 냉면은 좀더 호쾌하게 매운 맛을 좋아하는 취향이면 만족할 듯 싶다. 일반인이 먹기에는 아주 맵지 않을까?




냉면의 매운 맛 때문에 무엇인가 다른 것을 곁들이고 싶다면 왕만두를 같이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찌는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나에게 있어 여름이라고 하면 곧 냉면을 떠올릴 정도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동냉면의 맛은 맵고 시원한 여름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살얼음이 뜬 시원한 육수를 매운 면발과 함께 마시면서 올해 여름을 기대해본다.




전화 : 02-501-9088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75-19 반포쇼핑 지하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