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 이렇게 말하면 어쩐지 부정적 의미로 들리기 쉽다. 하지만 욕심은 나쁜 것만이 아니다. 예컨대 많은 것을 알고 싶은 욕심이나 더 좋은 물건을 만들고 싶은 욕심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거창하게 예를 들었지만 텔레비전으로 비유하면 아주 간단한 욕심이 있다. 더 크고 선명한 화면을 보고 싶다는 욕심 말이다.




옛날에는 안방에 놓인 21인치 브라운관 텔레비전도 상당히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지금은 42인치 풀HD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어도 그렇게 과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더 크고 더 선명한 제품이 있으면 기꺼이 교체하고 싶은 마음이다. 아마도 대부분 똑같은 심정일 것이다.




세상에 없던 크기, 세상에 없던 화질을 내세우는 LG 84형 UHDTV는 그래서 흥미가 가는 제품이다. 이 제품을 통해서 모든 면에서 극한에 이른 화질과 양산기술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초고화질TV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 스마트폰과 노트북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은 초고해상도 화면이다. 애플에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프로에 레티나 화면을 적용했다. 이전 제품보다 4배 많은 해상도를 같은 크기의 화면에 집적시켜 눈으로는 화소를 구별할 수 없는 선명함을 구현한 것이다. 요즘 출시되는 옵티머스G 프로 같은 제품은 5인치 화면에 1920*1080 의 해상도를 구현한다. 풀HDTV를 들고 다니는 셈이다.




세상에 없던 세계 최대인 84인치 텔레비전이란 문구는 바로 이런 원리와도 같다. 흔히 전문용어로 4K TV 라고 말하는 새로운 개념이 여기에 들어있는 것이다. 




화면크기에서 84인치 화면은 아주 간단하게 보면 42인치 텔레비전 4개를 배열해 놓은 것과 같다. 정확히 상하좌우로 2배씩 늘려놓은 크기이다. 이런 크기만으로 보아도 이미 압도적이다. 보통 사람이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거리가 4미터에서 5미터 넘기 어렵다고 보면 화면이 나를 덮치는 듯한 박력을 느낄 수 있다. 그 위에 IPS방식이 가져다주는 좋은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IPS방식은 현재 텔레비전이 취하는 액정방식 가운데 가장 각광받는 기술이다. 액정방식에서 지적되는 중요한 단점을 모두 극복했기 때문이다.




종래 액정방식은 우선 시야각의 제한이 있었다. TN방식은 백라이트의 빛을 비스듬하게 차단하면서 색깔을 구현했다. 그러자 좌우에서 각도를 가지고 보았을 때 색깔이 왜곡되었다. 심지어 상하에서 보면 화면 자체가 보이지 않는 결점도 있었다. 그러나 IPS는 그런 일이 전혀 없다. 거의 수평에 가까운 178도에서 보아도 똑같은 색깔과 화면을 볼 수 있다.




VA방식은 나름 좋은 화질을 가졌지만 반응속도의 문제가 있었다. 정지된 화면을 한 장씩 넘기는 정도에서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빠른 움직임이 펼쳐지는 스포츠 경기를 볼 때나 게임을 할 때면 화면이 빨리 전환되지 않을 때 생기는 잔상이 눈에 거슬리는 편이다. IPS는 여기서도 우수한 반응속도로 인해 잔상이 거의 없다.




IPS의 유일한 약점은 명암비였다. 백라이트의 빛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IPS의 특성이었다. 따라서 완벽한 검은 색을 구현해야 할 때 흰 빛에 감싸진 검은색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 부분을 동적 명암비 기술로 개선하고 있다. 




검은색에 가까운 화면이 필요할 경우에 전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그 부분의 백라이트를 약하게 하는 것이다. 로컬디밍이라고도 하는 이 기술로 인해 유일한 약점도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 따라서 OLED TV와 함께 IPS는 현존하는 액정방식 가운데 최고의 화질을 보여줄 수 있다.




84형 UHDTV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해상도이다. 이른바 4K방식으로 불리는 이것은 풀HD의 4배에 해당하는 해상도이다. 3840*2160P이기에 초고해상도(Ultra Difinition)TV라고 부르는 것이다. 커다란 화면이 해상도까지 압도적으로 높다면 그 실감은 더욱 높아진다.




실제로 매장에 가서 본 화질은 상상 이상이었다. 색감을 비롯해서 모든 것이 어디서도 볼 수 없던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아직은 제대로 초고해상도를 볼 수 있는 화면 소스가 충분하지 못한 점을 빼면 흠잡을 곳이 없었다. IPS방식의 정점에 오른 텔레비전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해외와 우리 방송계에서도 이런 초고해상도 방송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우리는 이런 해상도로 드라마와 영화를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현실과 구분이 되지 않는 화면이다. 어쩌면 현실보다 더 깨끗하고 선명한 화면일 수도 있다. 그만큼 한참을 보아도 질리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기술은 점점 사람의 욕심을 착실히 만족시켜주고 있다. 앞으로 이런 크고 고해상도 화면을 내 안방에 가져다놓고 소파에 앉아 편안하게 감상하게 될 것이다. IPS방식이나 UHDTV같은 용어를 몰라도 상관없다. 그저 크고 선명하며 세밀한 화면이 눈에 대고 직접 말해줄테니까 말이다. 내 안방에 다가오는 미래가 기대된다.



이 포스트는 LG전자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