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분야는 변화가 아주 빠르다. 여기서는 잠시라도 멈춰있는 것만으로도 기업 생존에 치명적이다. 어제는 엄청난 혁신이었던 기술이 오늘은 낡아빠진 기술로 취급되기도 한다. 몇 년전까지 분명 각광받던 기업이 오늘는 한물간 기업으로 일컬어진다. 



곰TV


그러니까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빠르게 변화하든가 최소한 변화의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기업에게는 미래가 없다. 예컨대 요즘 크게 유행하고 있는 큐레이션과 빅데이터란 흐름만 해도 그렇다. 종래에는 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영역에도 이런 모든 흐름이 스며들고 있다.


동영상의 '곰플레이어'와 실시간 방송의 '곰TV'로 유명한 그레택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레텍은 이제까지 실시간 방송 콘텐츠를 통해 상당한 인지도를 구축해오던 회사다. 게임중계방송에서는 스타크래프트의 스트리밍 방송권을 따내면서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런데 이런 그레텍이 곰TV를 획기적으로 바꾸면서 과감히 '곰TV 시즌2'를 선언했다. 과연 무엇이 바뀌었을까? 한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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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임뷰 에디터가 새로 추가되었다. 이것은 동영상을 구간별로 편집하고 장면 이미지를 자유롭게 캡처할 수 있는 도구이다. 드라마나 스포츠, 게임 중계 등을 보다가 남기길 원하는 장면이 나오면 그 부분만을 잘라서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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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트 에디터가 있다. 이것은 곰TV영상,과 유튜브 영상 을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결합해서 하나의 스토리로 엮을 수 있는 도구이다. 앞서 타임뷰 에디터 등으로 자른 영상을 이용해서 소셜 미디어로 확산시킬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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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곰TV 안에 동영상 업로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2GB의 용량을 제공하는 이곳을 통해 사용자는 N스크린을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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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기술적으로만 설명하면 별로 재미가 없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좋다는 말처럼 이론적인 설명을 수없이 하는 것보다 실제 사용한 예를 한번 보여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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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페이지에 접속한다. 그리고 곰TV비디오에 들어가보면 이렇게 타임뷰존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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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요즘 뜨고 있는 드라마인 광고천재 이태백을 본다. 그러면 박하선의 웨딩드레스 장면만 따로 잘라놓은 영상이 있다. 앞서 설명한 타임뷰 에디터를 통해 사용자가 잘라서 올려놓은 영상이다. 타이틀과 스토리를 함께 써놓아서 드라마 안의 주요장면을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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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요즘 콘텐츠 유통에서 각광받고 있는 사용자 큐레이션 기술이다. 사용자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영상을 편집하고 가공한다. 그리고 일정한 스토리에 따라 전시해놓는다. 그러면 다른 사용자가 그것을 보면서 가치를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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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일정한 주관에 따라 큐레이션한 콘텐츠는 그 자체로 또다른 가치를 지닌다. 그리고 이것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되서 새로운 문화현상을 만든다. 이것이 요즘 큐레이션이 각광받는 이유다. 콘텐츠 유통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그레텍이 제대로 방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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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참여하는 사용자 큐레이션은 그래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기업이 플랫폼을 만들어주면 사용자가 꾸미는 이런 형태의 콘텐츠 분업은 이제 막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 사용자가 소통하고 서로 가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유익한 방향으로 갈 것이기 때문이다. 곰TV를 통해서 국내 영상 콘텐츠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해온 그레텍의 선전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