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IT평론가로서 방송매체에 나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사실 잘 생긴 얼굴도 아니고, 말주변이 좋은 편도 아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각종 매체가 발달한 시대다. 은둔해서 글로만 스스로를 말하는 건 옛날에서도 주로 작가들만 할 수 있었다. 물론 나도 직업 소설가이지만, IT에 한해서는 소설가로서의 은둔자 적인 기질은 절대 유익하지 않다.


그래서 삼성에서 스마트 모니터 970을 리뷰해달라고 하면서 맡긴 동영상 리뷰 건을 수락했다. IT평론가란 영역을 보통 리뷰어와 다른 위치에 올려놓기 위해서라도 나는 좀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설령 그것이 다소의 상업성 논란을 비롯해서 여러 논란을 낳더라도 말이다. 인생이란 언제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모든 것을 전부 가질 수는 없다. 그러니까 비록 아이돌처럼 잘생기지도 않았고 정치인처럼 말을 잘하지도 못하지만 나는 적극적으로 매체에 나갈 필요가 있다.


친한 지인에게 촬영을 부탁해서 캐논의 5D MK2로 리뷰용 영상을 찍었다. 그리고 영상은 내가 가진 맥북에어의 아이무비로 만들었다. 하나씩 배워가며 쓰는 것이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영상리뷰, 혹은 영상물 제작을 좀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 970에 대해 며칠전에 약간의 논란이 있다는 것도 들었다. 하지만 직접 써보고 있는 내 판단으로는, 그리고 홈씨어터에 밝은 지인의 의견으로는 이 제품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다만 프리미어 모니터 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삼성이 몇가지 시행착오를 하고 있는 듯 싶다.


지금 당장은 좀 허술해보이지만 어찌 보면 당연하다. 삼성은 항상 최고의 추격자로서 이런 허술함에서 시작해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스스로를 완성해갔다. 삼성이 이 모니터를 통해서 작정하고 애플의 시네마 디스플레이나 델의 울트라샤프 시리즈, 에이조의 전문가용 모니터 시장을 노린다면 앞으로의 전개는 충분히 지켜볼 만 하다. 왜냐하면 이 제품의 기본 성능이 워낙 탄탄했기 때문이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 970, 영상으로 추천한다.


직접 동영상을 재생해보고 모니터로서 써보면 굳이 많은 말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품의 우수성을 6분 정도에 알 수 있는 영상을 만들었다. 관심있는 독자들은 한번 보기를 바란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 970은 시중가 120만원 정도의 제품이다. 27인치 모니터로서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충분히 그 값을 한다. 화질 특성만으로 보면 이 제품은 애플이나 델의 경쟁상대가 아니다. 훨씬 뛰어넘는다. 이 제품은 신뢰만 꾸준히 쌓아간다면 에이조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것이 이 제품에 대한 나의 총괄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