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스승의 날, 어버이날 등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계절상으로 보면 봄이 끝나고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다. 그런데 2012년 올해 5월은 '신형 스마트폰의 달'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삼성과 팬택, 엘지 등 각 회사의 신형 스마트폰 등이 모두 이 시기에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각 회사의 치밀한 전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최근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보이는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 베가레이서2는 그런 면에서 흥미있는 취재대상이었다. 과연 어떤 스펙과 어떤 기능을 가지고 향후 일년 가량을 어필할 수 있을까? 그 발표회장에 가보았다.



맨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LTE시대의 기술경제학' 이라는 캐치프레이즈였다. 보통 캐치프레이즈에서 경제학이란 단어는 잘 사용하지 않는데 과감히 써놓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과연 새로운 스마트폰을 통해서 어떤 경제학을 보여주겠다는 것일까?취재진이 몰려있는 가운데 발표를 위한 부스를 살짝 둘러보았다. 




가장 먼저 부스에 배치된 것은 최장사용시간이란 문구다. 대용량배터리를 장착하고는 저전력소모를 위한 소프트웨어적 배터리 절약기술, 그리고 하드웨어적으로는 원칩으로 모든 기능을 해결하는 스냅드래곤S4를 채택했다. 그 결과로 34퍼센트라는 의미있는 배터리 사용시간 연장 효과를 얻었다.




검정색과 하얀색 두 가지로 나온 디자인은 매끈한 라인과 그립감을 선사한다. 홍보모델이 입은 옷도 검은 색과 하얀색을 조화시킨 디자인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일단 디자인과 그에 따르는 이미지의 일체성에서는 합격점을 줄 만하다. 재질도 고급스러운 세라믹을 썼다고 한다.



세계 최초 대화형 한국어 음성 인식이라는 타이틀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보이스란 앱을 통해 인터넷검색과 어플실행, 통화와 전화부 검색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 모델부터 적용되었던 모션인식과 더불어 직접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폭넓게 시험해보고 있다고 하겠다.


또한 의욕있게 추진하고 있는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도 확실히 지원된다. 여기에 베가를 위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앱을 모아놓은 앱스플레이까지 추가되어 팬택만의 독자적인 기능과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모습이 확 눈에 들어왔다. 그렇다면 이런 제품을 들고 향후 시장을 바라보는 팬택의 미래지향은 어떤 것일까?


박병엽 부회장은 입구부터 걸린 캐치프레이즈 'LTE 시대의 기술경제학'이란 용어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날로 빨라지고 편해지는 기술이 적용되는 스마트폰이지만 막상 배터리수명은 점점 짧아진다. 사람들은 충전할 곳을 찾거나 외장배터리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등의 신경을 쓰느라 정작 그 기술은 생활속에서 즐기지 못한다. 따라서 이번 베가레이서2에서는 삶 속에서 기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목표라는 것이었다. 통상 LTE폰이 전력소모가 크다는 점에 주목해서 이것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다.


이후로 말하는 내용은 이런 서두에 부합되는 상세한 내용들이었다. 칩 하나로 모뎀기능과 그래픽 가속까지 전부 해내는 스냅드래곤 S4를 장착해서 속도향상과 저전력을 동시에 실현했다는 내용이다. 또한 화면이 커지는 최근 추세에 맞춰 4.8인치란 대화면과 작은 베젤크기를 실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때까지는 기술적 한계때문에 힘들었던 벽을 하나 돌파한 셈이다.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한 연속통화 약 10시간, 음악감상 40시간, 대기시간 245시간은 그래서 이해가 간다. 미세공정기술과 칩 통합에 따른 효과를 사용자가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낭비를 줄인 설계가 적용된 것이다. 


애플의 시리를 의식한 음성인식기술도 탑재했다. 사실 아이폰4S에서의 시리기능은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어쨌든 있으면 좋은 것이란 사실에는 누구도 이론이 없었다. 오히려 영미권 위주의 지원 때문에 한국어 지원이 빨리 되기만 기다렸던 것이 사실이다. 팬택은 주로 노리는 시장이 한국이니만큼 한국어 버전부터 내놓는다는 것이 당연하지만 사용자에게는 기쁜 일이다. 


더구나 팬택은 단순한 음성인식 뿐만 아니라 이것을 스마트폰의 기능 전반으로 확장시켰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도록 지시할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하나, 둘, 셋!' 이라든가 '촬영' 이라는 말 등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서도 자동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커플 셀카에 아주 유용할 듯 싶다.


여기에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를 위시한 앱스플레이 기능이 다시 강조됐다. 이것은 아마도 최근의 스마트티비 붐을 의식한 행보인듯 싶다. 애플이 차세대 애플 TV를 만들거란 소문이 파다하고, 삼성이 스마트TV를 내놓았다. 구글TV에 이어서 다음에서도 다음TV를 내놓는 상황에서 팬택은 티비 셋톱박스를 만들 여력은 안된다. 따라서 스마트폰 안에서 최대한 스마트TV의 기능을 흡수해보고자 하는 전략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도 3D다이얼이라든가, 동영상 녹화중 캡처 같은 다양하고 편리한 소프트웨어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베가레이서2, 생활속 스마트폰을 말하다.

이번 베가레이서2의 방향은 확실히 사용자의 시선에서 더 자잘하고도 편리한 기능을 가져다주는 쪽인듯 싶다. 더 오래가는 배터리와 함께 이런 배려의 기술이 보다 생활을 편리하게 만든다. 또한 빠른 LTE폰이 전력소모가 더 많다는 상식을 깨는 것으로 보다 경제적인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이것이 아마도 LTE시대의 기술경제학이 추구하는 목표가 아닐까.



팬택이 홍보하는 문화행사인 팸락을 비롯한 컬처 프로젝트는 이런 목표를 보다 감성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이제는 기술을 단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문화로서 즐기자. 이런 면에서 베가레이서2는 나름의 위치를 분명히 잡았다.




이제 남은 것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사용자의 선택을 받는 것 뿐이다. 생활속에서 기술을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가 베가레이서2를 선택하는 것은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은 이하 링크를 참조하길 바란다.

베가레이서2 공식 홈페이지
http://www.androians.com/vegaracer2/gate/index.php?planet=ve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