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출간 (자음과모음)

책소개

순수한 탐구심이 부른 지구 종말의 재앙!
지옥의 문이 열리면, 신화 속의 신들이 눈을 뜬다!

"우리는 인류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말았어!"

음양사이자 물리학도인 구로가미가 생가해낸 영체이론, 순수한 탐구심에서 비롯된 하나의 가설이 세계적인 천재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영혼의 세계는 점점 현실로 나타난다. 영적인 존재에 대한 비밀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과학자들은 결코 넘지 말았어야 할 신의 영역을 침범하고 마는데... .

소름 끼치는 상상력이 당신을 압도한다! 재미와 스릴을 3단계 업그레이드한 대중소설의 신기원!

“방대한 신화적 지식, 탄탄한 과학 이론, 경쾌한 이야기!”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존재들을 인정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고, 과학적으로도 규명할 수 없는 일들을 ‘초자연 현상’이라고 부른다. 현대에 들어와, 오랜 시간 공포의 권위를 누리며 호기심의 접근을 금지했던 이 신비롭고 기이한 현상들에 어떤 통일된 규칙과 유사성이 있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믿음은 초자연 현상을 일으키는 영적 존재에 대한 탐구를 목적으로 하는 학문 영역을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그것이 바로 심령과학이다. 하지만 심령과학은 미완의 학문이다. 타 과학 분야의 권위자들은 아직 심령과학을 학문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영적 존재나 사후세계는 관념의 대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종교인들은 신의 비밀을 캐내려는 이들 심령학자들을 사이비종교의 광신도로 일축하고 만다. 《사이버 고스트》의 저자 안병도는 심령과학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과학자도 아니고 광신도도 아니다. 하지만 그가 만들어낸 가설은 탄탄한 물리적 이론의 뒷받침을 받아 개연성을 획득하고 있다. 그의 상상력은 신화에 뿌리가 닿아 있으며, 우리의 전래 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리고 아직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시도되지 않았던 분야를 소설로 다루고 있다는 사실 역시 이 소설을 주목하게 만든다.

“한국 심령과학소설의 효시로 자리 잡을 작품!”
《사이버 고스트》는 한 과학도의 순수한 탐구심이 불러온 재앙과 이를 이용해 인류를 전복시키려는 사악한 음모, 그리고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기꺼이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영웅들의 이야기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이 소설은 방대한 지식과 이론적 무장으로 인해 개연성을 획득하고 있으면서도 경쾌한 사건 진행으로 인해 대중소설로서의 미덕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심령과학소설’은 서양과 일본에서는 고정적인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장르다. 하지만 해외에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심령과학소설이 국내에 들어와 성공을 거둔 예는 드물다. 이는 한국적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문화와 내세관의 차이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고스트》는 영적인 존재와 인간을 대립시키지 않는다. 서로 교감하며 애정을 느끼며 의리를 지킨다. 하지만 사악한 음모가 개입하면서 영령과 인간 사이에 피할 수 없는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과학의 발달이 오히려 영적인 존재들을 현세로 불러들이는 구실로 작용한다는 저자의 시각이 이채롭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흘러 다니고, 인간의 사유가 네트를 통해 전달되듯이, 영령이 물리적인 법칙과 결합하여 현세에 생성되는 과정은 이론적 오류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기 그지없다. 이 소설은 한국 심령과학소설의 효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순수한 탐구심이 부른 지구 종말의 재앙! 지옥의 문이 열리면, 신화 속의 신들이 눈을 뜬다!

“영혼의 비밀을 밝혀낸 과학자들… 그들은 지옥의 문을 두드리고 말았다!”
일본 음양사 가문의 계승자이자 물리학도인 구로가미가 생각해낸 영체이론. 그것은 지구상에 벌어지는 모든 초자연 현상을 규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순수한 탐구심에서 비롯된 하나의 가설이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영혼의 세계가 점점 현실로 나타난다. 영적인 존재에 대한 비밀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과학자들은 결코 넘지 말았어야 할 신의 영역을 침범하고 만다. 그리고 과학자들의 연구가 가시화되면서 수백 년을 살아오며 인류의 전복을 꿈꾸어온 뱀파이어 프리겐 슈나이더의 음모가 개입한다.
“전 세계의 정보기관과 초능력자들이 힘을 합쳤다.”
서울 한가운데에 있는 <스카이랩>에서는 고대의 신을 부활시키려는 프리겐 슈나이더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 이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전 세계의 초능력자들이 서울로 향한다. 한편 영적인 존재의 비밀을 밝혀 인류를 위험에 빠뜨린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씻기 위해 영적인 존재를 폭파시킬 수 있는 영체폭탄을 개발한다. 하지만 정보원들과 초능력자들의 작전이 연거푸 실패로 돌아가고 <스카이랩>의 음모가 점점 현실로 드러나자 미국은 서울 한복판에 핵폭탄을 투하하기로 결정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나는 인간이기를 거부한다!”
초능력자들과 과학자들의 노력과 희생에도 불구하고 뱀파이어 프리겐 슈나이더는 지옥의 문을 여는 데 성공한다. 고대 악의 신 벨제부브와 합체한 프리겐 슈나이더! 그 앞에선 핵폭탄도 무용지물이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 나선 초능력자들이 하나 둘 쓰러져 가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드디어 영체폭탄을 터뜨리지만, 그들의 계획 역시 실패하고 만다. 이제 남은 희망은 하나뿐!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평범한 대학생 치우. 그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혼자 <스카이랩>으로 향한다.

이 시대의 신화, 그 첫 번째 이야기
《사이버 고스트》는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부는 그 자체로 독립성을 가진다. 이번에 출간된 <뱀파이어의 탑>은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신과 대적하기 위해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스스로 신이 된 니자드(이치우)가 <스카이랩>의 음모를 분쇄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그가 사랑하는 미첼은 여전히 뱀파이어로 남아 있고, 프리겐 슈나이더의 생사는 확인할 길이 없다. 다시는 인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치우는 언제 부활할지 모르는 악마를 기다리며 쓸쓸히 어둠의 터널로 향한다. 이 소설을 읽는 재미는 기발한 상상력이 빚어낸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이 신의 실체에 접근해가면서 종교적인 딜레마에 빠져들고, 사랑과 같은 감정조차도 물리적으로 환산되는 데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장면 등은 심오한 철학적 주제를 내포하기도 한다. 그리고 인류 존재를 전복하고자 했던 뱀파이어 프리겐 슈나이더가 사실은 인간을 닮고자 했다는 결론은 인간이 얼마나 심오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하는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토종 귀신인 도깨비가 서양 신화 속의 악의적 영령들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은 우리의 전래 동화를 상상하게 만들고, 의리의 계약을 맺은 헬하운드가 컴퓨터 네트 속에 바이러스로 침투하는 등의 장면은 여느 SF 못지않은 박진감을 선사한다. 《사이버 고스트》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두 번째 이야기인 <영혼을 훔치는 사냥꾼>에서는 꿈을 이용해 인간의 영혼을 훔치는 사악한 조직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다.

                                           - 독서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