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클라우드 서비스란 말이 슬슬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부터 MS, 구글에 이르기까지 거대 IT기업들이 모두가 차세대 핵심서비스로 꼽고 있는 분야다.

그럼 이 클라우드 서비스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사용자의 기기를 최종 단말기로 놓았을 때, 공급자가 모든 저장공간과 처리 등을 해주고 사용자는 그저 인터넷을 통해 연결만 되어 있으면 된다는 의미다. 그래서 클라우드(구름)에 가려진 것처럼 상세한 기기설정이나 어려운 개념을 사용자는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다.

사용자의 단말기는 그래서 많은 저장용량이나 빠른 속도가 필요없다. 그저 네트워크를 빠르게 연결해서 서버와 정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으면 된다. 데이터의 교환에서 보안, 최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부터 모든 것을 서비스 공급자가 책임진다.

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터넷등 네트워크를 통한 저장공간의 확보와 보안의 제공이다. 이런 점에서 지란지교에서 이번에 내놓은 웹하드 서비스인 오렌지드라이브는 여러모로 흥미로웠다.



지난 8월 26일, 코엑스에서 오렌지 드라이브2.0 의 발표회가 열렸다. 이 날은 개었다가 비가 내렸다하는 안좋은 날씨였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관된 웹하드 서비스라니 궁금증이 생겨서 늦지 않게 참석했다. 마침 지정석이 비어 있어 그쪽에서 사진촬영을 하며 편하게 발표회를 볼 수 있었다.




접수대에서 받은 팜플렛에는 간략하게 오렌지 드라이브의 특성이 써 있었는데 여러가지로 신경을 잘 썼다. 딱  한장으로 잘 요약해 놓은 점도 그렇고 오렌지 색을 이용한 점도 그렇다. <드라이브처럼 쓰는 기업용 웹하드> 란 것이 핵심 컨셉인 듯 싶다. 나름 VIP 명찰을 달고 취재할 수 있었는데 호의에 무척 고마웠다.




발표회가 시작되고 지란지교 의 사장이 올라와 인사를 했다. 알고 보니 옛날 하이텔 시절의 꽤 유명한 접속프로그램 <잠들지 않는 시간>을 개발한 분이었다. 비슷한 시대를 공유했다는 느낌에 무척 반가웠다.


사장의 몇 가지 소개 뒤에 개발 담당자의 본격적인 제품 프리젠테이션이 펼쳐졌다. 사실 근래에 본 굵직한 회사들의 프리젠테이션이 크게 기대에 못미쳐서 이번에도 지루하지 않을 까 싶었다. 그런데 상당히 훌륭한 프리젠테이션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방식을 많이 참고한 듯, 제품 컨셉을 간략하고도 명료하게 잡아 설명하는 것이 상당히 뛰어났다. 이 점에서는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하나씩 순서대로 설명하면서도 횡설수설하지 않고 포인트를 딱 짚었다.

오렌지드라이브2.0은 간단히 말해서 외부에 둔 또 하나의 저장공간이다. 이것을 마치 내 컴퓨터의 드라이브처럼 간단히 접속해서 빠른 속도로 쓸 수 있다. 기업용으로서 팀드라이브란 개념을 두어 직급별로 트리구조처럼 권한 관리를 할 수 있는 점이 핵심특징이다.



 
또한 HTML5를 지원해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각종 모바일 웹브라우저 환경에서 간편하게 작동한다. 만일을 위해 백업드라이브가 수시로 내용을 백업해 데이터 손실의 염려도 없으며 바이러스 등 각종 유해요소는 자동 차단해준다고 한다.



아쉬운 점이 약간 있다면 중간에 언급된 보안이라든가, 백업 관련 솔루션을 말로만 아니라 직접 파일을 지워본다든가, 바이러스에 걸린 파일을 넣어본다든가 하는 재미있는 시연을 간단하게 했으면 더 좋았을 듯 하다.
 
하지만 이건 아쉬운 점일 뿐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훌륭하고 멋진 발표회였다.

중소기업으로서 이렇게 준비가 잘 된 발표회를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만 봐도 이 회사의 발전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발표회장에서 기업용으로 개발된 이 오렌지드라이브 솔루션 무료이용권을 받아 현재 써보고 있는데 속도나 그 밖의 점에서 상당히 뛰어나고 만족스럽다. 밖에 나갈 일이 많고 기업용 저장공간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좋은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