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에는 중국 기업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비롯해서 정수기와 체중계까지 만드는 제품마다 우수한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IT 각 분야에서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런 중국 기업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말하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본 인프라인 통신설비, 네트워크 시설,  최종 제품인 단말기까지 제조해서 유통하고 있다. 수직계열화의 대표적인 예로서 기업을 상대로 하는 네트워크 장비부터 사용자를 상대하는 단말기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면 그만큼 다방면의 노하우와 영향력을 쌓게 된다. 



이런 화웨이가 2015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동통신사와의 제휴, 소비자용 각종 단말기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려는 화웨이의 2016년 기업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기업문화 - 젊고 연구개발을 핵심역량으로 삼는 기업



화웨이는 스스로 젊은 기업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17만명에 달하는 전 직원의 평균 나이는 31살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석사급 학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뜨거운 열정이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당연히 연구개발에도 엄청난 액수를 투자하고 있으며 창립 28년만에 세계 최다 특허출원 기업이 되었다.  기업 발전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중이며 매출은 2014년에 한화로 32조원, 2015년은 62억달러(62조)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100조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ICT기업으로서 각 부분에 걸쳐 세계시장에서 공고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음을 자랑한다. IP라우터, WDM, 브로드밴드 액세스에 이르기까지 모두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브로드밴드에도 기술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차세대 기술인 5G에도 6조원 정도의 투자를 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에도 투자할 것이며 스마트폰은 이미 세계 3위의 세계 공급자가 되어 있다.



화웨이는 전력 철도 등 국가 기간망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ICT 에 집중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 다른 기업과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포춘지 선정 중국 기업 가운데서도 유일한 민영기업이며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사업규모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각 국가와 다양한 소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장 - 비즈니스 13년차, 다양한 협력 모색



화웨이는 우리와 상관없는 기업이 아니다. 한국 화웨이는 2002년에 처음 들어와서 2007년에 법인을 전환했다. 한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2015년 10월까지 한국에서 약 2조 2천억원의 부품을 조달했다. 180명 직원 가운데 75퍼센트가 한국 현지직원이다. 이렇듯 현지화 노력과 함께 한국에 양질의 서비스와 제품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외국에서 보는 중국회사의 이미지가 약간 어둡고 닫혀있다는 느낌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다른 중국회사와 달리 개방되어 있고 글로벌하게 생산, 관리 등 모든 부분을 열어놓았다는 점을 설명했다. 한국에서 13년째 사업을 펼치면서  최대한 한국 기업으로서 녹아들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14년 화웨이는 LG 유플러스를 통해  X3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했다. 2015년에는 넥서스 6P를  출시했다. 사실 한국 시장은 기술적으로 매력적이지만 시장 규모로는 그렇게 크지는 않다. 그렇지만 화웨이는 한중관계를 중시하며 장기적으로 한국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한국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평창 올림픽 등에서 주요 기업과 협력해서 한국의 통신 선두국가 기술 개발에 이바지하려는 의지도 보였다.


이렇듯 자신감 넘치면서도 차분하게 한국시장에 다가서겠다는 것이 화웨이의 2016년 시장전략이다. 국내 대기업의 경쟁회사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협력 파트너이기도 한 화웨이를 맞아 한국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내줄 지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