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6.0과 새 넥서스폰, 어떤 모습일까?
구글은 본래 하드웨어 회사가 아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통해 업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 LG, 소니, 화웨이, HTC 등 다양한 회사는 구글과 협력해서 개성적인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를 나름대로 약간씩 변형해서 높은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업체들을 통해서 발표되는 스마트폰과 운영체제는 온전히 구글이 원하는 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각자 업체들의 이해관계와 제품철학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글이 본래 추구하려고 했던 스마트폰의 원형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 구글이 업체를 선정해서 매년 내놓는 제품이 '넥서스' 시리즈이다. 이것은 기준이 되는 레퍼런스폰으로서 구글의 최우선 소프트웨어 지원대상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2015년 구글의 새로운 레퍼런스폰인 넥서스 시리즈가 발표되었다. 이번에는 LG에서 만든 넥서스5X와 화웨이에서 만든 넥서스6P의 두종류로 나왔다. 구글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표준으로 제시하는 이 두 제품은 이제 갓 나온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탑재했다. 과연 새 넥서스폰과 안드로이드 6.0은 무엇이 더 좋아졌을지 알아보자.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 앱 화면 내에서 관련 정보 확인, 배터리 소모 개선과 지문인식 지원
2015년 5월 구글 I/O 2015에서 ‘안드로이드 M’이라는 코드명으로 공개된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이다. 10월 5일부터 배포가 시작된 마시멜로는 주로 생활에 밀착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켰다. 텍스트 선택, 볼륨조절, 스와이프했을 때의 애니메이션 등 쉽게 사용하면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원하는 핵심 작동도 간단하게 조절 가능하게 만들었다.
나우 온 탭(Now on Tap) 기능은 어떤 앱을 사용하고 있든지 간에 하고 있던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앱 화면 내에서 관련 정보를 바로 확인하거나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홈 버튼을 몇 초간 누르면 실행된다.
배터리 소모 방식을 개선해 전력 소모량을 절감하는 기능도 생겼다. 잠자기 모드(Doze mode)는 기기가 사용되지 않고 있을 때를 파악해서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시킨다. 이전 버전보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배터리가 평균 30% 더 오래 지속된다. 앱 대기 모드(App Standby) 기능은 자주 이용하지 않는 앱을 유휴 앱 상태로 만든다. 따라서 사용 빈도가 더 높은 앱을 위해 배터리를 절약한다. USB C타입 포트를 지원해 빠른 데이터 전송과 고속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앱에 부여하는 권한을 앱 또는 권한 항목별로 맞춤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에 맞춰 개발된 앱은 특정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권한이 필요한 경우에만 권한을 요청한다. 사용자는 권한을 거부할 수 있는데 거부하더라도 앱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권한 설정을 통해 언제 어떤 앱에서든 모든 권한을 사용 설정하거나 사용 중지할 수 있다.
운영체제에서 지문 인식을 지원한다. 지문 센서가 탑재된 기기에서 지문으로 기기 잠금을 해제하거나 구글플레이에서 앱 거래를 인증할 수 있다. 타사 앱에 로그인하거나 안드로이드 페이 결제를 인증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현재 안드로이드 페이는 미국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넥서스(Nexus) 5X - 초경량에 고성능을 담다
넥서스5X는 구글이 LG전자와 손잡고 내놓은 새로운 레퍼런스폰이다. 한 손에 잡기 좋은 컴팩트한 디자인에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의 모든 기능을 담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컴팩트하면서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135그램이라는 초경량을 자랑하며 배터리 성능도 크게 개선되었다.
화면크기는 5.2인치이며 퀄컴 스냅드래곤 808 헥사코어 64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후면 12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이다. 4K급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과 슬로 모션 비디오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초당 12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Nexus 5보다 20% 증가한 2700mAh이며, 무게는 136그램이다. 위아래 구분이 없는 USB C타입 포트가 적용돼 커넥터의 방향에 신경쓰지 않고 편리하게 꽂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웨이즈온 기능도 돋보인다. 기존 센서는 AP기반 이어서 전력소모 많았다 저전력 소모를 위해 대용량 메모리 가진 외장형 센서허브를 갖췄다. 또한 고속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응답시간을 최소화했다. 리커버리에 취약점을 가진 것을 보완해서 안정성을 높였다. 기기를 손에 쥔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제어할 수 있도록 기기 후면에 지문 인식 센서를 장착했는데, 지문 초기 등록 회수를 최소화해서 사용성을 개선했다. 터치 한번으로 폰을 기동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는데 최적수준으로 반응하면 0.5초만에 가능하다.
색상은 카본(블랙), 쿼츠(화이트), 아이스(블루) 세 가지이며 10월 20일 한국에 공식 출시된다. 구글스토어 가격은 16GB 모델이 509,000원, 32GB 모델이 569,000원이며 오늘부터 통신 3사 온라인샵(T월드 다이렉트, KT 올레샵, U+ 샵)에서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넥서스(Nexus) 6P - 대화면 메탈 유니바디
Nexus 6P는 화웨이가 최초로 출시하는 넥서스 기기이며 넥서스 시리즈 최초로 메탈 유니바디이다. 최근 트렌드인 메탈을 채택한 결과 슬림하면서도 견고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옆면에는 다이아몬드 커팅기술도 적용했다. 7.3mm의 얇은 두께와 173g의 무게로 그립감도 우수하다.
연산능력을 위해서는 퀄컴 스냅드레곤 810 v2.1옥타코어 64비트 프로세서를 채택해서 성능과 발열 양쪽을 잡았다. 디스플레이에는 516ppi 5.7인치 WQHD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후면 12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 초당 240프레임까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레이저 포커스 기술이 적용되었다.
USB 타입C 로 데이터 전송이 빠르며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되었다. 상하단 전면에 스피커 두개가 있어 우수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한다. 345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했고 색상은 알루미늄, 그래파이트 두 가지이다. 가격은 32GB 모델이 670,000원이며 구글스토어를 통해 수주 안에 판매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센서 허브도 탑재되었다. 센서 허브는 기기에 부착된 센서들과 직접 연결되어 구글의 독특한 센서 알고리즘에 따라 구동되는 저전력 프로세서이다. 메인 CPU로부터 독립되어 있어 메인 CPU의 부하를 덜어주고 기기 전체의 소모전력을 줄여준다.
최신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와 함께 나온 두 넥서스폰은 이처럼 약간씩 특성이 다르다. 대화면과 메탈 디자인을 원하는 사람은 화웨이의 넥서스6P를, 초경량에 고성능을 담고 저가격까지 원한다면 LG의 넥서스5X를 선택하면 된다. 기본이 되는 레퍼런스폰이지만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주는 두 제품이 앞으로 어떤 판매량을 보여줄 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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