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점점 새로운 업체가 도전하기 어려운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한동안 치열했던 운영체제 경쟁은 iOS와 안드로이드가 승자로 굳어진 추세이다. 제대로 이익을 남기는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삼성과 애플 단 두 업체에 불과할  정도로 압축되었다. 


우세한 업체는 계속적인 재투자로 더욱 우수한 제품을 만들지만, 밀려난 업체는 신제품 개발비용조차 조달하기 어려울 정도이기에 쓸만한 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자체도 점점 일상용품이 되어가면서 사용자는 가격에 민감해져가고 교체주기가 길어졌다. 그만큼 선두가 아닌 제조업체에게는 모든 상황이 불리하다.



이런 상황에서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인 LG전자가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으로 도전을 시작했다. LG V10은 어드벤처(도전)에서 V자를 따온 의미로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제품이다. 상상하지 못했던 고객 경험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경험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과연  LG V10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 지 알아보자.



소재 - 견고한 스테인레스와 부드러운 실리콘으로 내구성 극대화


V10은 풀메탈 위주로 흐르는 최근 스마트폰 추세와 다른 방향을 추구했다. 강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스틸과 부드러운 실리콘을 조합해서 사용자가 사용하면서 체감할 수 있는 견고함을 주려는 목적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소재의 듀라 가드(Dura Guard)를 측면 프레임에 적용했다. 일상의 예기치 못한 충격에서 스마트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소재는 내부식성과 강도가 뛰어나 높은 내구성이 필요한 제품에 쓰인다. 인체적합성이 높아서 알러지 유발이 없어 명품 시계나 외과용 수술도구 등에 쓰이기도 한다. 후면 커버에는 실리콘 소재의 듀라 스킨(Dura Skin)을 적용했다.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할 뿐 아니라 손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 - 화면 상단에 또다른 디스플레이 적용



디스플레이 상단 오른쪽에 막대형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올려져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다. 5.7인치 QHD 메인 디스플레이는 그 위에 세컨드 스크린이라고 불리는 가로 51.4×세로 7.9mm이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마치 두 개의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같은 기본 정보를 알려준다. 또한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주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시간, 날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켜는 회수가 하루 150회가 넘는다는 점을 착안해서 만든 편의기능이다. 



사용자 이름이나 지정된 문구를 설정해 두면 손글씨처럼 이탤릭체로 표시해 주는 ‘서명’ 기능도 있다. 또한 전력절약을 위해 조도센서와 연동하게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 놓거나 책상 위에 뒤집어 둘 경우 자동으로 꺼진다.


스마트폰 사용 중에 전화나 문자가 오면 세컨드 스크린에 정보를 표시한다. 따라서 사용 중인 화면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볼 수 있다. 멀티태스킹도 지원하므로 자주 쓰는 앱을 등록해 두면 원하는 앱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총 6개 의 멀티태스킹 화면을 지원하며 한 화면에 최대 5가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강화된 촬영 기능 - 듀얼 카메라, 비디오 전문가 모드 



LG V10은 전면에 120도 화각 카메라,  80도 화각 카메라를 1개씩 탑재했다. 500만 화소의 이 셀카용 카메라들은 사용자가 더 넓은 배경과 더 많은 인물을 담기 위해 셀카봉 같은 도구를 사용할 필요가 없게 해준다. 렌즈교체용 카메라에서는 광각 렌즈로 교체하던 광각촬영을 V10에서는  광각 렌즈가 달린 카메라 모듈로 이동해서 찍으면 된다.


G4에 내장돼 호평 받았던 카메라 전문가 모드를 영상 촬영까지 연장한 ‘비디오 전문가 모드’를 탑재했다. 동영상 촬영 시 초점, 셔터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가 의도하는 대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이 모드를 쓰면 셔터스피드는 1/6000초에서 1/30초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감도(ISO)는 50에서 2700까지 17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색온도(화이트 밸런스)는 2300K에서 7500K까지 53단계로 나뉘어 있다. 전자식 손떨림 방지칩을 별도로 탑재해 전문 캠코더급의 손떨림 보정도 가능하다. 화면 비율도 16:9 비율 이외에 극장처럼 21:9 비율로도 촬영가능하다.



퀵 비디오 에디터(Quick Video Editor)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촬영된 영상을 누구나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썸네일로 영상이 촬영된 순서를 확인해 불필요한 부분을 손쉽게 삭제할 수 있다. 재생 속도를 조절해 슬로우 모션, 패스트 모션 등과 같은 특수효과도 적용할 수 있다.


15초 자동 편집은 SNS에 공유하기 쉽도록 동영상의 하이라이트만 자동으로 편집해 주는 기능이다. 오랜 시간 촬영한 영상 중 흔들리거나 같은 장면이 오래 지속되는 부분을 삭제해 15초 길이의 영상으로 만들어 준다. 스냅 비디오(Snap Video)는 순간순간 촬영한 짧은 영상들을 모아 한편의 영화처럼 만든다.



발표회에서는 장진 감독이 연출하고 스테파니 리가 주연을 맡은 짧은 브랜드 영화를 시연했다. 이 영화는 모든 촬영을 LG V10으로 했는데 전문 영화 수준으로 매끄러운 연출과 화면효과가 가능했고 화질도 전혀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음향 기능 향상 - 지향성 녹음, 전문 오디오 칩셋 탑재



녹음기능도 향상됐다. 했다. 고감도 마이크 3개를 통해 특정 위치의 소리만 녹음하는 지향성 녹음이 가능하다. 공연장에서 폰 주위의 소음은 최대한 줄이고 멀리 떨어진 공연자 목소리만 집중적으로 녹음할 수 있다. 실시간 사운드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서는 비디오 녹화를 하며 동시에 음향을 체크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녹음되는 소리를 들으며 음량이 작아지거나 커지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다. 윈드 노이즈 필터’를 탑재, 야외 촬영시 바람으로 인해 발생하는 잡음도 줄일 수 있다.



V10은 음악감상을 위한 사운드 기능도 강화했다. 원음에 가깝게 재생시켜 주는 32비트 하이파이 DAC을 내장했다. 원음에 가깝게 샘플링된 음악을 들을 때 확실한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32bit, 최대 384kHz까지 음질을 높여주는 업샘플링 기능을 지원해 일반 음원도 풍부한 음향으로 품질을 높여 감상할 수 있다. 


헤드폰 등 연결된 음향기기의 저항값을 분석해 필요한 출력을 정확히 제공한다. 전문가용 헤드폰이 스마트폰과 저항값이 맞지 않아 소리가 작게 들리는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15단계였던 음량조절을 75단계까지 확대해 미세한 음량 조절을 가능하게 이어폰 좌우의 음량을 개별적으로 조절하게 했다.


이 밖에도 NFC를 내장해서 이후 결제기능 지원이 가능하며, 지문인식 센서가 있어 생체 인식기술도 사용 기능하다. 퀄컴의 퀵차지(Quick Charge) 2.0을 지원하기에 40분 안에 배터리 용량 의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LG V10은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오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총 5개 색상으로 출시되는데, 한국시장에는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등 3종만 출시된다. 출고가는 부가세 포함 799,700원이다. 이런과연 사용자에게 얼마만큼 호응받을 지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