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제품에서 자주 적용되는 말이 있다. 비싼 가격에 좋은 성능과 품질을 지닌 제품을 만드는 건 쉽다. 가장 어려운 건 낮은 가격에 쓸만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세상은 비용이 지배한다'는 말도 있는데 제조원가를 제한한 상태에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건 기업과 엔지니어에게 있어 극도의 노력과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일이다.


웨어러블 기기, 특히 요즘 나오는 스마트워치의 가격을 보자. 대부분 일반 사용자가 써보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각종 센서와 제조기술이 발달한 지금, 이 정도의 가격이면 어느 정도의 품질은 당연히 나올 수 있고 나와야 정상이다.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하드웨어 기술력 수준도 그렇게 높지 않다. 소프트웨어도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같은 걸 이용하면 적은 노력으로 갖출 수 있다. 




제품링크

http://www.gearbest.com/smart-watches/pp_131979.html?utm_source=gb&utm_medium=jina&utm_campaign=jhz


그렇지만 부담없는 가격에 스마트워치를 체험해보고자 하는 의도로 구입한 중국산 웨어러블 기기에서는 모든 것이 원점에서 시작한다. NO.1 G2 스마트워치는 7만원 정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이다. 과연 이 제품이 어느 정도의 활용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디자인 - 금속재질의 고급스럽고 단단한 느낌, 충전접점 신뢰성은 아쉬움


몇년 전에 나온 초기 스마트워치는 스스로를 시계가 아니라 고가 전자제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투박한 사각형 디자인에 스마트폰을 적당히 축소시킨 정도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 그저 차고 다니던 시계로 전화를 할 수 있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면 사용자들이 환호하며 구입할 거란 인식이었다. 센서가 달리고 터치 인터페이스로 앱까지 쓸 수 있게 되면 디자인은 거의 신경쓰지 않을 거란 안이함이 느껴졌다.



NO.1 G2 스마트워치의 디자인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전형적인 아날로그 시계에 가까운 원형디스플레이는 아니지만 라운딩된 사격형에 적절한 모양을 갖춰 손목에 잘 밀착한다. 앞면에서 사이드로 이어지는 프레임은 금속재질이며 골드, 실버 등 고급스러운 색상을 고를 수 있다. 손목연결부 아래쪽에는 홈버튼이 있으며 위쪽에는 저해상도 카메라가 위치한다.


손목에 밀착되는 면도 금속으로 되어 있어 견고하다. 기본 시계줄도 폴리우레탄이지만 단단한 느낌을 주며 크게 저렴한 느낌은 주지 않는다. 원한다면 가죽 손목줄로 교체도 가능하다. 시계줄을 손목에 고정시키는 장치 역시 신경을 썼으며 잠그는 부위도 견고함과 유연성이 적절하다. 중국산의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조금씩 해소되는 수준이다.


뒷면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심박동 센서와 충전단자가 있다. 4핀을 이용한 접점형 충전단자는 작은 결합 크래들처럼 생긴 기구를 통해 마이크로 USB단자로 충전할 수 있다. 좋은 방식이긴 하지만 노출된 접점형의 금속단자는 부식과 오염문제가 제기되는 문제가 있다. 



특히 여름에 손목에서 나오는 땀이 단자를 오염시키는 경우가 많기에 장단점이 있다. 실제로 가끔 접점 연결문제로 충전하다가 에러메시지가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다시 연결하면 해결되는 간단한 문제이지만 좀더 좋은 신뢰성이 아쉽다.



성능 - 충실한 기본 탑재앱, 추후 확장성은 부족


NO.1 G2 스마트워치는 연동형 스마트워치이다. 단독으로 전화통화나 데이터 이용은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스마트폰과 연동해야 100퍼센트의 기능을 쓸 수 있다. 연동은 비교적 쉽다. 메뉴에서 나오는 퀵리스폰스를 체크하면 QR코드가 나오는데 이걸 QR코드 인식앱으로 스캔하면 안드로이드폰에 설치할 수 있는 APK파일을 내려받는다. 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연동한다.



미디어텍의 APU를 채택한 데다가 자체 운영체제이기에 안드로이드웨어 앱이나 타이젠 앱 같은 걸 쓸 수는 없다. 스마트워치 자체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역시 자체적으로 불가능하다. 반대로 그러다보니 펌웨어에 내장된 기능이 충실한 편이다. 비디오플레이어, 이미지뷰어, 스탑워치 등을 비롯해서 만보계, 수면모니터링, 파일매니저 앱까지 기본으로  들어있다.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자잘한 앱을 내려받을 필요가 없지만 그만큼 확장성은 떨어진다. 자체앱 설치도 가능한 듯 관련 설정항목이 마련되어 있지만 플랫폼이 널리 보급된 상황이 아닌 이상 큰 기대는 할 수 없을 듯 싶다.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기본 기능은 상당히 충실하며 잘 작동한다. 그렇지만 스마트워치 내부적으로 앱을 깔아서 다양한 활용을 하기는 힘들듯 싶다.



활용 - 피트니스, 음악듣기, 전화통화 가능


iOS에도 부분적인 연동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4.0 규격을 이용해서 아이폰에 내장된 음악을 이 제품의 스피커로 들을 수 있으며 음악앱을 이용해서 곡선택도 가능하다. 또한 연동해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으며 전화번호부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한글 지원이 되지 않기에 영어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글자는 깨져서 나온다. 문자 메시지 보내고 받는 기능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그래도 가방 속에 아이폰을 넣은 상태에서 스마트워치 만으로 통화할 수 있는 건 그만큼 편리한 경험이다.



만보계는 사용자가 걸을 때마다 걸음수를 자동으로 카운트해주고 심박동숫자와 함께 표시한다. 목표 걸음수를 설정할 수 있으며 이동거리와 소모 칼로리도 보여주기에 간이 헬스앱 역할을 한다. 옵션에 히스토리 기능이 있어 매일의 걸음수를 모아서 기록해주기도 한다. 손목 위에서 직접 걸음수는 계산하는 이점으로 인해 보다 정확한 몸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심박동수를 보면서 사용자가 스스로 운동페이스를 조절하기도 편하다.


만보계 카운트는 그다지 정밀한 편은 아니다. 센서가 단지 움직임 센서만 있는 듯 제자리에서 그냥 쥐고 흔들기만 해도 걷는 것으로 인식한다. 같은 경우에 아이폰이 이동거리와 가속도센서까지 이용하는 듯 걸음수로 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실제 걸음보다 더 카운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총평 - 부담없는 가격에 기본기 충실한 스마트워치


NO.1 G2 스마트워치는 중국산 웨어러블 기기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 일반 전자시계 수준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각종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매력이다. 또한 가격대에 비해 견고한 금속재질과 신뢰성 높은 방수성능, 비교적 괜찮은 외관을 갖췄다. 일반 시계 + 스마트기능 약간의 목적이라면 손목에 차고 있을 가치가 있다.



내부 하드웨어 센서는 기본적으로 잘 작동하지만 고품질, 고성능은 아니다. 세심하게 잘 세팅된 고급 스마트워치에 비하면 정확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단 한번이지만 만보계 센서가 크게 오류를 낸 적도 있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가격대를 보면 놀랄 정도로 괜찮은 품질이라 말할 수 있다.


내부 소프트웨어는 큰 틀에서 성의는 보이지만 실력이 부족하다. 자체운영체제는 쾌적하게 작동하지만 확장성이 부족하기에 다양한 활용이 되지 않으며 iOS에서 연동이 너무 부분적이다. 언어 지원에서도 한국어나 일본어가 되지 않는 등 아직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 다만 오래 사용해도 운영체제와 앱이 안정적인 작동을 보이며 랙이나 오류가 없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NO.1 G2 스마트워치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적절한 성능과 외관의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니고 싶은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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