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모바일 기업 옐로모바일은 도대체 어떤 회사일까? 쇼핑검색 서비스 쿠차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피키캐스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 회사의 정체성과 전략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옐로 모바일이 실적발표와 비전설명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여러가지 의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후의 비전을 밝혔다. 만들어진 지 2년 정도되는 회사로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만큼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옐로모바일의 마케팅전략과 이후 운영전망에 대해 알아보자.



성장 -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9퍼센트 성장, 수익모델은 천천히 적용예정


옐로모바일은 2015년 1분기 매출액이 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성장했다. 또한 핵심사업 성장 가속화를 위해 1분기 223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했으며, 해외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투자도 올해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의 5개 핵심사업 별로 1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쇼핑미디어가 68.9억원, 미디어&콘텐츠 8.3억원, 광고&디지털마케팅 219.7억원, 여행 96.9억원, O2O 224.3억원이다. O2O 사업의 매출비중이 36.3%로 가장 높으며, 광고&디지털마케팅 35.5%로 뒤를 잇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단기 이익 실현이 아닌 중장기 성공을 목표로 한다. 1분기에 매우 공격적인 투자를 했는데 쇼핑미디어 쿠차에 135억원, 미디어&콘텐츠 사업부문의 피키캐스트에 88억원을 썼다. 그 결과, 쿠차의 1분기 월평균 이용자 수가 전분기 대비 31% 성장한 약 621만명을 달성했다. 5월 현재 누적 앱 다운로드수는 1,000만을 넘었다. 피키캐스트는 1분기 월평균 이용자 수가 전분기 대비 50% 성장한 773만명에 도달했으며  5월 현재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900만을 돌파했다


이렇게 많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상혁 CEO는 아직 조기 수익모델은 추구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페이스북이 조기에 수익을 실현하려는 유혹을 견디고 크기를 더 키운 후에 상장한 예를 들기도 했다. 


여행분야는 여행박사를 중심으로 해외 현지 여행사와의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며, 제주/펜션 등 국내 여행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온라인 및 자유여행 1위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헬스케어와 숙박업계를 위한 마케팅, IT/CRM, 결제, MRO 등 B2B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O2O 사업부문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JTNet을 중심으로 한 결제 인프라 강화, 내부 세일즈 시너지 창출 및 신규 카테고리 진출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목표 - 선점효과와 시장개척

 


옐로모바일은 아시안컴퍼니가 되겠다고 밝혔다. 쇼핑미디어, 미디어&콘텐츠, 광고&디지털마케팅 사업부문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해 이미 프라이스에어리어(PRICEAREA), 애드플러스(ADPLUS), 거쉬클라우드(GUSHCLOUD), 클레버 애즈(CLEVER ADS) 등 선두 모바일 기업과의 M&A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또한대만,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거점 확보도 노리고 있다.


흔히 동아시아 시장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일인당 국민소득이 매우 낮다. 싱가폴은 인구가 적어서 설령 그 나라 시장을 전부 장악해도 수익은 별로 안될 것 같다는 예상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상혁 CEO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 시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가 광고시장이 현재 9조인데  5년뒤에 15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아시아에는 중국을 제외하고도 매우 큰 시장이 있으며 모바일 광고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낙관적 예측이 따른다. 그러니 미리 선점한다면 그에 따른 이익은 상당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지속가능성 - 사용자의 24시간을 잡는 전략, 투자유치나 상장은 필요할 때 할 예정


옐로모바일은 현재 홍보비를 많은 지출하면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만 본다면 위험하게 느껴질 측면이 있다. 어떤 방법으로 확고하게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고,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지 의문을 품는 업계관계자도 있다. 이런 의문에 대해 옐로모바일측은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했을 뿐 실제로는 충분한 비전이 있기에 펼치는 전략이라고 대답한다.


예를 들어 1인당 가입자 유치사용비용(CPMAU)면에서 쿠차는 5천원, 피키캐스트가 3천원인데 일반적으로 PC 서비스 사용자 한 명이 한달에 1천 2백원 정도 수익을 만드는 것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것을 옐로모바일 서비스에 대입한다면 4개월이면 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광고비지출도  12개월 내지 18개월이면 광고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보는 데 이 정도면 마케팅업계에서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또한 엘로 모바일처럼 여러 벤처가 묶여서 매체력이 커지면 또다른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가능한데 피키캐스트는 페이스북 다음으로 사용자 체류시간이 높게 나왔다. 하반기에 페이스북을 넘어서는 것이 가능할 정도이니 그만큼 또 사용자 증가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늘어날 수록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에다가 사용자가 24시간을 엘로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 서비스로 구성되었다ㅡ는 뜻이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CEO는 “지난 해까지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SMATO 사업의 리딩 포지션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아시아 대표 모바일 기업으로서의 초석을 다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의 플랫폼 및 서비스를 해외 현지 시장의 네트워크와 공유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성장성과 선점성, 확장성을 갖춘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향후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 및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벤처를 거대하게 묶어서 거대한 바퀴를 돌리듯 연계효과를 내겠다는 이런 전망과 비전은 분명 커다란 성과를 기대하게 한다. 재무적인 성과에 대한 외부의 의심스러운 시선을 좋은 실적을 내서 조기에 해소하는데만 성공한다면 엘로모바일은 분명 커다란 성공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