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현재 애플의 유일한 경쟁 기업이다. 아이폰이 일으킨 여러가지 변화에 다른 휴대폰 회사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뒤쳐질 때, 삼성 만이 갤럭시S 시리즈를 통해 따라갔다. 지금도 점유율에서 볼 때 의미있는 경쟁은 삼성 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삼성은 이런 입지를 굳히며 사상 최고의 이익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금은 추격해오는 중국 업체에게 쫓기고 이익규모도 줄어들었다. 또한 작년에 내놓은 주력 모델 갤럭시S5가 큰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 때문에 애플을 유일하게 따라잡을 수 있는 회사라는 위상도 흔들리는 형편이다. 이런 위기상황을 맞은 삼성이 2015년 주력 스마트폰이 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발표했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 는 삼성의 의지마저 느껴지는 이 제품은 어떤 모습일지 살펴보자.



디자인 - 플라스틱에서 벗어나 메탈과 글래스 사용  



그동안 삼성은 플라스틱을 주로 사용했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S5에서도 플라스틱을 사용하면서 메탈소재를 꺼려하는 인상을 주었다. 때문에 생산성이나 기술력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았다. 


소재 면에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메탈(금속)과 글래스(유리)를 사용했다. 두 소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세련되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이음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매끄러운 접합을 통해 아름다움과 손에 쥐었을 때의 자연스러운 그립감을 얻었다.



소재의 변화로 전반적인 느낌이 변했다. 메탈 특유의 도도하고 차가운 느낌이 감도는 가운데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글래스가 조화를 이루어 명품 느낌의 고급스러움을 낸다. 나노 크기의 코팅을 겹겹으로 입히는 가공 기법을 통해 개성적인 컬러를 구현했다. 진주, 사파이어, 골드, 토파즈, 에메랄드 같은 보석을 보는 듯 깊이 있는 색상을 추구했다.



사용자 경험 - 장식을 줄인 깔끔한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는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조작법과 장식을 줄였다. 적당한 다이어트를 한 것처럼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UX)을 지향했다. 직관적인 메뉴선택을 위해서 중요한 기능을 바로 표시하고, 모호한 아이콘 대신 분명한 텍스트를 쓴 부분도 돋보인다. 안내창도 필요한 경우에만 나타나도록 정돈했다.

 


성능 - 5.1인치 QHD AMOLED 디스플레이, 최신형 프로세서와 메모리



삼성은 성능에서 작정하고 나온 듯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부품을 채택했다.


화면은 5.1형 쿼드 HD 수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는데  577ppi(인치 당 픽셀수)로 생동감 있는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화면 밝기가 최고 600cd/m2로서 야외에서도 보다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갤럭시 S6 엣지는 양측 모서리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서 이것을 이용한 자연스런 입체감과 몰입감을 낼 수 있다.


14나노급 64비트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 최신 LPDDR4, UFS 2.0 메모리를 탑재했다. 빠른 처리 속도와 강력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사양은 모두가 현재 가장 최신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가장 앞선 성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배터리 - 10분 충전으로 4시간 사용, 표준형 무선충전 기능



상당히 발전한 부분은 배터리다. 전작인 갤럭시 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를 제공하는데 10분 충전으로 약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의 인증기술을 통해 별도 무선충전 커버 없이도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할 수 있다. 

 


카메라 - 실시간HDR, F1.9의 밝은 조리개값 



후면 1,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 카메라를 탑재했다. 조리개가 밝으면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역광 상태에서도 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실시간 HDR (High Dynamic Range) 기능을 적용했다. 이것은 후면카메라만 아니라 셀카를 위한 전면 카메라도 포함된다. 셀카에서도 보다 색감 좋고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홈 버튼을 2번 연속해서 누르면 0.7초만에 카메라앱을 실행시켜 준다.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으로 추적해 포커스를 맞춰 스포츠 경기나 애완동물, 아이들을 찍을 때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부가 기능 - 보안 플랫폼 녹스, 삼성 페이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제공한다. 이 솔루션과 지문인식스캐너를 통해 기업 모바일 시장에도 적합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녹스는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각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단말과 데이터를 보호하고, 멀티 태스킹과 관리모드가 더욱 향상되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Samsung Pay) 서비스도 개시한다. 삼성페이는 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바코드 방식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 등에 적용될 MST 기술은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 별도 설비가 필요없으므로 기술적으로는  매장 대부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가상현실 컨텐츠를 제공하는 기어VR Innovator Edition for S6도 발표했다.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등 공통 색상으로 출시된다. 또한 고유색상으로 갤럭시 S6는 블루 토파즈, 갤럭시 S6 엣지는 그린 에메랄드가 따로 나오게 된다. 메모리용량은 32GB, 64GB, 128GB으로 나눠지며 4월 10일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