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정작 스마트폰이 가진 잠재력의 얼마만큼이나 활용하고 있을까?


길을 걸어가면서 친구와 잡담을 하거나, 누군가 자랑스럽게 올려 놓은 여행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오늘 내가 먹은 음식을 예쁘게 찍어서 애인에게 보내는 것은 분명 좋은 경험이다. 하지만 정작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신용카드를 깜빡한 죄로 커피 한잔을 사기 위해 동전을 세고 있는 상황은 전혀 스마트하지 않다. 더구나 이럴 때 정작 수많은 기능이 있다는 스마트폰이 그저 시간 보는 용도 밖에 하지 못하게 되면 짜증이 날 것이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지갑 역할까지 해주겠다고 나섰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 애플이 애플페이라는 전자결제 시스템을 내놓은 데 이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결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우리가 마음 편하게 쓸 수 있는 국내 결제 서비스를 알아보자.



카카오페이 - 카톡만 있으면 결제를 할 수 있다


 

국민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은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기종을 가리지 않으며 심지어 일부 피처폰에서도 쓸 수 있도록 널리 보급되어 있다. 2014년 말 현재 가입자 수는 1억 6,000만명에 달하니 누구나 쓸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런 강력한 보급률을 바탕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쓸 수 있는 전자결제이며 2014년 9월 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려면 카카오톡을 실행한 뒤 더보기>설정>카카오페이 메뉴로 들어가서 본인 인증과 함께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된다. 다만 가입하기 전에 6가지 약관에 동의해야 하며 카카오페이가 실행되면 금융사 애플리케이션과 마찬가지로 모바일용 V3백신이 자동실행된다. 아직은 안드로이드용 카카오톡에서만 가능하며 iOS용은 2014년 말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등록을 마치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살 때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단히 결제가 완료된다. LG CNS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이용했으며 비씨카드(우리,기업,스탠다드차타드,대구,부산,경남은행)와 비씨제휴카드(수협,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 현대증권, 산업은행, 저축은행, 중국은행) 등은 바로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신한, KB국민, 하나SK, 삼성, NH농협, 씨티카드 등은 제외되었다.


만 15세 이상만이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선물하기 페이지로 넘어가면 연령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에 문자메시지로 인증번호를 받아 입력하면 된다. 


인증을 마치면 카카오페이를 통한 ‘선물하기’를 쓸 수 있다. 카카오톡 친구에게 ‘선물하기’를 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넘어간다. 선물할 상품을 고르고 결제수단을 카카오페이로 선택하면 결제 페이지로 이동한다. 할부 개월 수를 설정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끝난다. 첫 등록과정이 좀 복잡하지만 결제 자체는 이전에 비해 훨씬 간단해졌다.



라인페이 - 전세계에서 결제와 송금이 가능. 하지만 한국과 중국은 제외




메신저 시장을 두고 카카오톡과 경쟁하고 있는  라인도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기능인 ‘라인 페이(LINE Pay)’를 선보였다. 12월 16일에 4.8.0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며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제공되는 결제 기능이 생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과 중국은 제외되었으며 송금 기능은 일본에 한정되었다.


이용자는 라인페이 메인 화면에서 신용카드 번호, 유효기간, 3자리의 보안코드와 이름을 입력해야 한다. 이후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다음부터 비밀번호 만으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비자, 마스터, JCB, 아멕스, 다이너스와 제휴되어 있다. 결제와 송금 기능을 사용할 때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아이폰 사용자는 지문인식기능인 터치 ID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라인페이를 통한 결제 기능은 라인 스토어에서 바로 쓸 수 있으며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국내 굴지의 포털인 네이버가 있는 만큼 라인페이가 어서 한국에서도 결제와 송금 기능을 지원하기를 기대해보자.



페이나우 - 강력한 본인인증과 많은 온라인 가맹점 



페이나우는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에서 만들어서 내놓은 서비스이다. 보통 이통사에서 만든 서비스는 자사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이 서비스는 통신사에 관계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이용방법은 간단한다. 페이나우 앱을 내려 받아 설치한 뒤 , 약관에 동의하고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한다. 결제 수단과 정보를 등록하면 결제 이용 준비가 완료된다. 결제 수단은 카드결제, 휴대폰소액결제,계좌이체 등이 있다.


페이나우는 다양하고 강력한 본인 인증수단을 자랑한다. 디멘터 그래픽, ARS, 패스워드, mOTP(mobile One Time Password) 가운데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쓸 수 있다. 결제과정에서 휴대폰 모델 등의 디바이스 정보가 서버로 전송돼 가입 시 등록된 정보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디바이스 본인인증과 유심(USIM)인증 등이 추가적으로 이뤄진다. 비밀번호 등이 유출된 경우라도 정확한 본인 폰이 아닌 경우 불법사용 시도로 간주해 본인 인증을 거절하기 때문에 안전이 보장된다.


배달통, 반디앤루니스, 위메프박스 등 10만여 개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결제카드는 신한, BC, 하나SK카드가 가능하며 삼성, NH농협, KB국민카드를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실시간 은행 계좌이체 결제로 우리,국민, NH농협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