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아직도 각종 자기소개서에 취미를 '독서'라고 쓰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우리는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를 거치며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따라서 책을 읽는다는 건 단순한 취미를 떠나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대를 맞아 게임이나 동영상 등이 삶을 더욱 풍족하게 만들어 준다고 해도 결국 우리는 다시 책을 찾게 된다.


물론 책도 시대의 발전에 따라 형태의 변화를 맞았다. 종이에 활자로 직접 찍어낸 책은 점점 줄어들고 언제든 인터넷으로 전송하고 스마트기기에 저장해서 볼 수 있는 파일 형태 전자책이 각광받고 있다. 또한 이런 전자책을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수단으로 전자잉크(e-Ink)가 적용된 전자책 단말기가 나와있다.


이미 생활속에 정착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놓아두고 왜 굳이 전자책 단말기를 이용해서 전자책을 읽어야 할까? 한달에 책을 한두권 읽는 사용자라면 또다른 단말기를 구입하는 비용과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그다지 필요없다고 느낄 지 모른다. 하지만 독서를 진정으로 즐기는 사용자라면 전자책 단말기가 주는 이점을 매우 잘 알고 있다. 전자잉크의 특성으로 인해 오랜 시간 독서를 해도 눈이 피곤하지 않고 전력소모도 아주 적다. 야외의 아주 밝은 햇살 아래서도 선명한 글자를 볼 수 있다.


햇살 따스한 공원벤치에서 독서를 즐기기 위해서, 수백권의 책을 가지고 다니며 어디서든 읽기 위해서 전자책 단말기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가격과 성능이 다양한 제품 가운데 과연 나에게 맞는 선택은 무엇일까? 인기있는 제품 몇 가리를 골라 선택을 도와본다.



1. 아이리버 스토리K - 가성비와 신뢰성을 겸비



전자책



전자책은 무엇보다 부담없이 들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책을 가지고 다닐 때 케이스에 넣어서 커버를 씌우며 애지중지하며 들고 다니지 않듯이 말이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가격이 비싸지 않아야 한다. 기기 가격이 수십만원이라면 우리는 실수로 땅에 떨어뜨리거나 벽에 부딪쳐 흠집을 낼 걱정 때문에 절대로 편하게 다룰 수 없다.


아이리버 스토리K는 저렴한 가격에 제법 쓸 만한 성능과 국내 유명 브랜드라는 신뢰감을 제공한다. 전자책에서 많이 채택한 16.64밀리미터(6인치) 화면은 전자잉크 방식으로 전원이 꺼져도 화면을 유지한다. 800x600 픽셀의 해상도는 아주 정밀하지는 않아도 글자를 읽기에 충분한 화질을 보여준다. 내장 메모리로는 2기가바이트(GB)가 준비되어 있다. 보통 전자책에 쓰이는 EPUB 방식으로 책 한권이 10~20메가바이트(MB) 정도이므로 200권 정도를 안에 담을 수 있다. 외장메모리 연결을 위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어 최대 32GB까지 외부 메모리를 장착해서 이용할 수 있다.


8단계로 색농도가 달라져 흑백 사진 표현력도 뛰어난 편이다. 배터리 성능도 뛰어나서 6주 동안 대기할 수 있으며 연속으로 최대 14,000 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 이북으로는 PDF,EPUB,TXT 파일 등을 지원하고 오피스뷰어를 이용하면 PPT,Doc,HWP 등도 읽을 수 있다. 만화책을 위한 코믹뷰어로는  Zip파일과 JPG, BMP, PNG, GIF을 보여준다.


아이리버 스토리K는 가볍게 전자책을 이용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알맞다. 가벼운 가격으로 언제든 가방에서 꺼내어 어제 보던 소설이나 만화책을 읽고자 한다면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 것이다.



2. 교보문고 샘 - 교보문고의 풍부한 콘텐츠가 매력



전자책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콘텐츠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 말을 전자책에 빗대보자면 전자책 단말기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막상 거기서 읽을 콘텐츠인 전자책이 풍족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의미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유명한 대형서점인 교보문고가 어째서 전자책 단말기를 만들어 팔고 있냐는 의문을 품지 말자. 교보문고는 스스로가 가진 풍부한 책을 새로운 전자책 독자에게 선보이고 싶을 뿐이다.


단말기로서의 성능도 뛰어난 편이다.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에 16.64밀리미터(6인치) 화면, 내장 메모리는 4GB로 책 수백권을 넣을 수 있다. 외부 저장장치를 이용하면 최대 32GB까지 별도 확장이 가능하다. 16그레이를 지원해 더 좋은 흑백사진을 볼 수 있으며 1,024x 758 해상도를 보여준다. 202g이란 무게는 어떤 태블릿보다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좋으며 배터리는 연속으로 최대 20,000 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 그리 높지 않은 가격에 비해 해상도가 높은 편이라 보다 눈이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다. 


샘의 가장 큰 장점은 전자책 대여 서비스이다. 단말기 이름과 같은 서비스 샘(SAM)은 1년이나 2년 단위로 약 3,000원 정도의 금액으로 자신이 원하는 책을 6개월 정도 대여해서 볼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대여한 책은 PC, 태블릿 등에서도 읽을 수 있다. 단말기 구입에 그치지 않고 거기서 즐길 콘텐츠까지 단번에 해결하고 싶다면 샘은 훌륭한 선택이다.



3. 아마존 킨들 페이퍼화이트 2 - 방대한 외국서적을 읽고 싶다면



전자책


전자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아마존이란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전세계의 여러 책과 음반 등 방대한 콘텐츠를 취급하고 전자상거래로도 거대기업은 아마존은 킨들을 통해 강력한 전자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외국서적을 원서로 즐겨읽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전부 이용해보게 된다.


킨들 페이퍼화이트2는 16.64밀리미터(6인치) 화면과 내장 4GB 메모리를 지원한다. 특히 해상도가 높은 편이어서 1,024x 768 화소가 섬세한 그림까지 잘 재현해 준다. 마이크로SD슬롯을 통해 외부 저장장치를 이용하면 최대 32GB까지 별도 확장이 가능하다. 페이퍼화이트란 이름답게 전자잉크 화면은 종이처럼 깨끗한 하얀 색이다. 전체적으로 교보문고 샘과 비슷한 성능이지만 지원되는 포맷 가운데  킨들에서 쓰는 Kindle Format 8 (AZW3)이 눈에 띈다. 이 밖에도 TXT, PDF , HTML, DOC 등을 읽어들일 수 있고 만화책 보기에 유용한 JPEG, GIF, PNG, BMP 포맷도 지원한다.


킨들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마존이 자랑하는 원클릭 결제를 눈앞에 두고 풍부한 외국서적 리스트를 본다면 어느새 방대한 전자책을 쓸어담는 스스로를 말리지 못할 것이다. 평소 외국서적을 즐겨읽으면서도 독서광이라면 킨들 페이퍼화이트2를 택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