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가입비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국민들의 소비지출이 줄었다거나 경기침체 국면이라는 뉴스가 아니더라도 당장 얄팍한 내 지갑만 봐도 쓸 돈이 많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당장 내일부터 수입을 확 늘릴 수 없다면 지출 내역을 잘 살펴보고 한 푼이라도 아끼는 것이 경제적 여유를 얻을 수 있는 길이다.


한달 동안 가계부를 잘 살펴보면 의외로 우리가 통신비에 상당한 돈을 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대부분은 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서, 안심하고 카톡을 즐기기 위해서 높은 통신요금제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휴대폰 요금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휴대폰을 처음 가입할 때 내는  가입비는 휴대폰 요금명세서에서 자주 눈에 들어온다. 다른 항목은 우리가 받는 서비스와 직결되어 있기에 금방 납득하지만 가입비 만큼은 어쩐지 내기가 조금 아깝다. 단지 이통사를 옮기기 위해 가입한 것만으로 일정금액이 나가는 가입비는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다. 정부의 통신요금 절감 정책에 따라 얼마전 크게 내린 이통사의 가입비를 비교해보자.



SKT - 11,880원(부가세 포함)



휴대폰 가입비



SK텔레콤은 2014년 8월 30일부터 이동통신 가입비를 기존의 21,600원(부가세 별도)에서 10,800원으로 내렸다. 정확히 절반으로 내린 것인데 이통사를 변경하는 많은 사용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2013년에 이미 가입비를 40퍼센트(%) 내린 바 있다. 이번 추가 인하 조치를 통해 고객들의 통신비 부담이 연간 약 7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오는 SK텔레콤은 9월 1일부터 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요금제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최대 10배까지 늘렸다. 대상은 청소년 요금제 6종, 어르신 요금제 2종, 장애인 요금제 4종이다. 추가되는 데이터 제공량은 150메가바이트(MB)에서 최대 900MB이다.



KT - 7,200원(부가세 포함)



휴대폰 가입비



KT는 8월 30일부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비를 기존 14,400원(부가세 포함)에서 7,200원으로 낮췄다. 2013년에 24,000원이었던 가입비를 40% 인하한 데 이은  추가 인하다. 이로 인한 통신비 부담 절감액은 연간 300억원으로 예상된다.


KT는 청각, 언어 장애인 전용 신규 서비스인 LTE-손말나눔69 요금제를 8월 31일에 출시했다. 음성통화가 어려운 고객을 위해 총 10시간의 영상통화를 제공하며, 이월이 가능한 데이터 5GB를 추가로 제공한다. 복지할인 추가 적용 시 월 34,340원(부가세 별도) 부담이면 된다.

  

또한 9월 1일부터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량을 늘렸다. LTE-골든 275, LTE-소리나눔 등 8개 요금제를 대상으로 최대 250MB까지 제공량을 늘렸다.



LGU+ - 9,000원(부가세 포함)



휴대폰 가입비



LG유플러스는 8월 30일부터 휴대전화 가입비를 기존 1만 8,000원(부가세 포함)에서 9,000원으로 내렸다. 2013년에 40% 인하한 데 이어 두 번째 인하다. LG유플러스는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낮춰서 2015년 8월까지 완전히 폐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사회적 약자층을 장애인 전용 42 요금제를 8월 29일부터 추가로 선보였다. 또한 9월에는 노년층의 LTE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시니어 34요금제를 내놓는 한편 선불 요금제 음성통화 요율도 인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