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최근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연 평균 40퍼센트란 높은 성장률을 내는 에이수스가 상반기 신제품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텔 CPU를 탑재한 최신 안드로이드 타블렛과 노트북을 소개하고 하반기 전략을 밝혔다.

 

에이수스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모바일 제품과 노트북, 공유기와 모니터까지 만드는 스스로의 역량을 강조했다. 어떤 형태를 한 IT기기라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사용자 용도에 따른 선택의 폭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된다. 소개한 제품군은 그만큼 형태와 운영체제를 가지지 않고 풍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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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화제성이 높은 기기는 태블릿과 휴대폰을 하나로 묶은 폰패드(Fonepad)7 LTE이다. 태블릿으로 자유롭게 엔터테인먼트와 통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기기를 지향했다. 4G LTE 통신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들고 다니며 모바일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다. 이미 대만 등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으로 5밀리미터로 얇은 화면 베젤과 72.3퍼센트 줄어든 화면크기, 64비트 아톰 프로세서 채택 등 사용성이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아수스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폰 형태를 출시하기 위해 폰기능이 되는 태블릿을 출시했다. 기본적으로는 태블릿 제품인데, 전화 통화가 되는 폰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다" 며, "전세계에서 LTE를 채택하는 나라가 많지 않아 우여곡절 끝에 출시하게 됐다" 고 밝혔다. IT인프라가 세계적으로 앞서나가는 한국 소비자의 기호가 반영된 셈이다.


폰패드는 영상, 음악 스트리밍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인텔 아톰 Z2560 1.6GHz 프로세서는 최신 앱과 게임을 오랫동안 실행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성과 강력한 멀티태스킹 능력,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HD IPS 디스플레이와 고급 사운드를 제공하는 전면 듀얼 스피커와 소닉마스터 오디오 기술이 추가됐다.


폰패드보다 엔터테인먼트 경험에 더 집중한 제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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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패드7은 완벽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내세웠다. 보다 빨라진 64비트 인텔 아톰 Z3745 쿼드 코어 프로세서(최대 1.86GHz)를 탑재했다. 그리고  7인치(177.8밀리미터)의 1280 x 800 HD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풀HD가 대중화된 지금 약간 아쉬운 해상도이지만 부담없는 가격대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미라캐스트(Miracast) 기술로 호환되는 TV나 다른 디스플레이에 영상을 스트리밍해서 볼 수 있다. 2 메가픽셀 전면 카메라와 5 메가픽셀 후면 카메라로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미모패드 8은 127mm의 가로길이에 비해 베젤이 매우 얇아 일반 7인치 태블릿과 비교해서 스크린 크기가 30퍼센트 정도 넓어졌다고 무게는 350그램으로 휴대성이 높다. 1,280x800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인텔 1.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HD 영상 재생을 할 때 최대 9시간이란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에는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3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이 좋고 흠집이 잘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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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따온 듯 360도 회전하는 스크린으로 활용성을 높인 트랜스포머 플립(TP300) 제품도 있다.윈도우 8.1을 운영체제로 채택한 랩탑인데 특이한 힌지 디자인으로 13.3인치(337.8밀리미터) 스크린을 360도까지 회전시킬 수 있다. 따라서 키보드를 위주로 쓰는 랩탑과 손에 들고 쓰는 타블렛 등 모드를 선택해서 변신시킬 수 있다. 


주요 부품으로는 최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840M을 탑재했으며 소닉마스터 오디오, 스마트 제스처 기능을 지원하는 커다란 터치패드를 채택했다. 이 라인업에서 나온 트랜스포머북 T300 Chi는 두께가 얇으며, 해상도는 WQHD로 풀HD를 넘는다.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4G LTE 탑재를 계획하는 제품이지만 바뀔 수도 있다.


트랜스포머V는 다섯가지 제품을 하나에 담은 만능형 제품이다. 보통 여러 운영체제를 쓰면 운영체제 회사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강력히 원하기에 윈도우와 안드로이드로 다양한 운영체제를 하나의 제품에서 구동시킬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제품은 올해 하반기에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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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를 위한  노트북 ROG G750은 프리미엄 제품이다. 4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R뛰어난 전력 효율성과 강력한 멀티태스킹 및 멀티미디어 성능을 보인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700M 시리즈 GPU를 써서 풀 HD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최대 GDDR5 비디오 메모리 4GB를 지원한다.

 

초당 6기가비트(Gbit/s)를 전송할 수 있는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하드 드라이브(1TB 용량)를 듀얼로 묶을 수 있으며 더욱빠른 SSD와 함께 구성할 수 있다. 듀얼 후면배기구조를 채택해 두 개의 팬이 열과 소음을 배출하므로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냉각성능을 가진다.

 

인텔 썬더볼트 규격이 채택되어 포트 하나에서 영상 및 데이터를 최대 초당 10기가비트(Gbit) 전송할 수 있다. 데이지체인 방식으로 연결된 호환 가능한 디바이스에 최대 여섯 대까지 전송 가능하다. 여기에 에이수스의 독자적인 소닉마스터 오디오 기술과 ROG 오디오 위자드 유틸리티로 온보드 앰프 채널 및 헤드폰을 통해 다른 노트북과 차별화된 사운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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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4K 디스플레이를 탑재 노트북인 젠북 NX500, 10비트 컬러를 지원하고 MHL 3.0을 지원하는 프로아트 모니터 PA328Q도 등장했다. 자동 트래픽 관리 기능을 가진 라우터 RT-AC3200도 라인업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이 모두가 한국에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을 모델도 좀 있다. 


노트북 시장의 강자로서 에이수스는 점차 모바일 시장으로 옮겨가는 시장 흐름에 대응하려고 한다. 그 전략은 스마트폰에 가장 가까운 태블릿부터 시작해서 태블릿, 태블릿으로 변형이 가능한 노트북, 본격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과 모니터, 공유기까지 아우르는 모든 제품을 만들어 내놓는 것이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하드웨어를 내놓겠다는 에이수스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