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살고 있다. 우리는 어딜 가든 스마트폰을 볼 수 있고 집집마다 컴퓨터 한 대쯤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가운데 여전히 피처폰으로 통화와 문자만 보내고 살면서 인터넷 연결조차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원시인'이라고 놀림받으면서도 꿋꿋이 개성을 지키고 있는 분이다.




하지만 밀림의 왕자 타잔조차도 문명생활을 경험하지 않았던가. 이렇게 지나친 컴퓨터화를 거부하면서 살아온 사람도 스마트폰을 구입해 쓰면서 새로운 세상을 접해보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과연 이런 컴맹에 초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아이폰5S는 적절한 선택일까?


컴퓨터를 모르는 컴맹이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고 배운다는 건 엄청나게 어려울 거라고 간주할 수 있다. 하지만 냉정히 따지고 보면  스마트폰 자체가 다른 형태의 컴퓨터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통해서 컴퓨터를 배우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다. 이럴 때 어떤 스마트폰을 추천하겠냐고 한다면 나는 당연하게 아이폰5S를 추천하겠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마트폰 가운데서도 아이폰이 가장 쉽고 편한 조작법을 가졌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비교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아이폰5S과 비교하는 스마트폰은 편의상 '안드로이드폰'이라고 표기하겠다.

 

1. 스마트폰을 처음 건네준 후


아이폰5S : 잘 보세요. 앞에 있는 게 화면입니다. 켜려면 위쪽 전원버튼을 누르세요. 아니면 앞에 있는 동그란 버튼을 누르시면 되요. 앞에는 그거 하나 밖에 없으니까요. 옆에 있는 작은 버튼은 음량조절에 쓰는 겁니다. 나머지는 신경쓰실 필요 없어요.


안드로이드폰 : 한번 살펴보죠. 앞에 있는게 화면이고요. 전원버튼을 켜면 동작합니다. 그 전에 배터리를 끼웠는지 확인하세요. 앞에 있는 버튼 세가지는 각기 쓰임새가 다른데요. 중앙에 있는 게 홈버튼이에요. 오른쪽에는 백버튼이 있어서 이전으로 돌아갈 때 쓰시면 되고요. 왼쪽 버튼은 메뉴를 불러올 때 쓰게 되요. 옆에는 음량조절 버튼이 있고요. 외장메모리는…

  




2. 기본 앱 사용법을 가르치면서


아이폰5S :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능은 들어있습니다. 여기 깔려 있는 메일을 통해서 이메일 수신을 하실 수 있고요. 사파리를 통해서 웹에 들어갈 수 있어요. 시계앱에는 알람과 스탑워치 등을 쓸 수 있어요. 음성메모를 하려면 여기 음성메모앱을 쓰시고요.


안드로이드폰 : 뭔가 많이 깔려있죠? 유용한 앱도 있는데 사실 별로 쓸모없는 앱도 많아요. 그러니까 유용한 앱은 처음부터 이렇게 몰아두시고요. 나머지는 바탕화면에서 지우세요. 완전히 삭제할 수는 없냐고요? 유감스럽게도 그럴 수가 없네요. 이메일 앱은 여기 준비되어 있어요. 시계앱도 있는데 여기 기본으로 있는 건 그다지 안좋으니 따로 깔아서 쓰는 편이 좋아요. 위젯이란 개념은 앱과는 다른 건데요... 





3. 필요없는 앱을 삭제할 때 


아이폰5S : 여기 아이콘을 잠시 누르고 계세요. 그러면 앱들 모습이 변하면서 바르르 떨고 있죠? 그럴 때 위쪽 X표시를 누르면 삭제됩니다. 그것만으로 완전히 지워지니 주의하세요. 홈버튼을 누르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와요. 


안드로이드폰 : 바탕화면에서 아이콘을 잠시 누르세요. 그럼 밑에 휴지통 메뉴가 생기죠? 거기에 끌어다 놓으시면 되요. 원래대로 돌아오시려면 그냥 손가락을 떼시면 되고요. 주의할 점은 바탕화면에서 없어진다고 완전히 삭제되지 않는다는 거에요. 완전히 앱을 삭제하시려면 작업관리자를 통해 프로그램에 들어가셔서 제거를 누르시든가 다른 방법으로는…


4. 스마트폰 보안을 위해서는


아이폰5S : 이전까지는 비밀번호를 썼는데요. 아이폰5S부터는 터치아이디 기능으로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해서 동작해요. 지문등록을 하시고요. 전원을 켠뒤 여기 홈버튼에 손가락을 살짝 올려놓으세요. 바로 화면으로 들어가죠? 앱을 승인할 때도 지문인식기능을 쓸 수 있어요.






안드로이드폰 : 비밀번호를 쓸 수 있고요. 제스처라고 해도 고유의 모양을 등록해서 쓸 수도 있어요. 지문인식이 되는 모델도 있는데 뒤쪽에서 손가락을 당겨야해서 좀 불편해요. 그리고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악성코드 때문에 백신을 깔아야해요. 자동으로 설치되기도 하는데 가끔은 사용자가 신경도 써줘야 하니까 주의하세요.


5. 스마트폰 백업 기능을 쓰려면


아이폰5S : 여기 아이클라우드라는 게 보이죠? 전원을 연결하고 집에 있는 와이파이에 연결되면 자동으로 백업을 해줘요. 그러면 혹시 아이폰이 고장나거나 교체했을 때 이전 상태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 있어요. 평상시 따로 신경쓸 필요는 없어요.


안드로이드폰 : 스마트폰을 쓰다보면 가끔 고장나거나 교체할 때가 있어요. 그때를 대비해서 백업을 해야하는데요. 이렇게 백업앱을 깔고는 들어가서 세팅하고 나서 백업을 해주세요. 그러면 최소한 같은 모델 폰 안에서는 이전상태로 돌아갈 수 있어요. 다만 폰 종류가 달라지거나 다른 회사 모델이 되면 완벽한 동작은 안되요. 자동으로는 힘드니까 평상시에 가끔 백업해주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


6. 음성조작 기능을 써보면


아이폰5S : 이렇게 홈버튼을 오래 누르고 있으면 마이크와 음파 모양이 뜨죠? 여기에 묻고 싶은 걸 말해보세요. 약간 길게 말해도 되요. 비교적 정확하게 인식할 거에요. 





안드로이드폰 : 음성인식 기능을 이렇게 활성화시키고요. 편하게 말해보세요. 너무 길게 물으면 인식이 힘드니까 단어 위주로 말해보세요.



이렇게 몇 가지 예로 알 수 있듯이 아이폰5S는 초보자에게 있어 최고의 선택이다. 아이폰5S를 컴맹에 스마트폰 초보에게 추천하는 이유를 간결하게 정리해보자.


- 배터리 일체형에 홈버튼 하나로 조작하는 간결한 하드웨어 구조

- 앱 설치와 삭제, 환경설정의 간편함

- 악성코드와 스미싱 등 초보자가 당하기 쉬운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

- 클라우드 백업은 자동, 복원은 매우 쉽고 편하다.


안드로이드폰은 보다 넓은 활용성과 함께 선택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많은 것이 오히려 초보자에게는 당황스럽다. 아이폰은 각 분야에서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기능앱 하나를 쓸 수 있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은 단순한 기능부터 전문기능까지 갖춘 앱 여러 개를 놓고 선택해야 한다. 컴맹에 스마트폰 초보라면 당연히 제대로 선택할 능력이 없다.


물론 컴퓨터를 전혀 모르고 스마트폰을 처음 다루는 사람에게 아이폰5S라면 무조건 쉽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아이폰 역시 조작을 해야 움직이는 전자기기이고 작은 컴퓨터이다. 하지만 간결함과 쉬운 조작법에서 아이폰보다 나은 스마트폰은 아직 없다. 





처음 스마트폰을 접하는 사람에게 아이폰5S는 가장 나은 스마트폰이다. 만일 이것도 너무 어렵다면? 당분간 피처폰을 쓰면서 좀더 전자기기에 익숙해진 뒤에 다시 도전해보는 걸 추천한다. 단언컨대 아이폰5S는 가장 배우기 쉽고도 쓸모가 많은 스마트폰이다.